청와대 2기 개각, 민주당 세대교체 바람
청와대 2기 개각, 민주당 세대교체 바람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2.1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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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문재인 정부 2기 개각 발표에 맞춰 더불어민주당발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내년 전북 총선이 민주당의 세대교체 대 민주평화당·바른미래당의 중진론이 민심을 두고 정면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3월 초 예상되는 문재인 정부의 2기 개각 하마평에 오르내린 민주당 중진의원은 대략 5-6명에 이르고 있다.

4·15 총선이 1년여밖에 남지 않은 점을 생각하면 이번에 입각하는 현역 의원은 사실상 총선 불출마로 해석된다.

 먼저 행정안전부 김부겸·해양수산부 김영춘·국토교통부 김현미·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장관 등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장관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대신 우상호·이인영(3선), 박영선·변재일·안민석·송영길(4선), 원혜영(5선) 의원 등 3선 이상 중진들의 입각설이 제기되고 있다.

 중진의원 입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은 의원 개개인의 정치적 입지와 내년 총선에서 중진 물갈이 전략 차원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민주당은 현역 국회의원이 서울시장 등 광역단체장에 출마하려고 중도 사퇴하면 경선에서 10% 감점하도록 했다.

 따라서 지방선거에 뜻을 둔 현역 의원 입장에서 21대 총선 공천 경쟁에 휘말리느니 차라리 입각을 통해 경험을 쌓은 뒤 지방선거 출마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정치권의 또 다른 해석은 중진들을 줄줄이 하마평에 올리는 것 자체가 사실상 내년 총선 불출마를 압박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 실체도 없는데 대거 입각설을 흘림으로써 중진들의 총선 불출마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내년 총선 불출마를 이미 선언한 상태여서 중진 의원들의 입각은 세대교체가 민주당 공천의 화두가 될 가능성을 높여준다.

정치권은 다만 중진의원 물갈이는 역대 총선 때와 달리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경기지역은 역대 총선에서 야당과 경쟁을 이유로 중진 물갈이 등 세대교체의 안전지대였다.

전북 등 호남 28개 선거구에서 민주당 소속 3선 이상 중진 의원이 이춘석 의원(익산갑) 단 한 명에 불과한 것이 단적인 예다.

 정치권은 따라서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은 현역 의원에 호남지역은 원외위원장에 세대교체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세대교체의 흐름에 야당은 세대교체와 중진역할론으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전북지역 야당은 중진 의원이 즐비한데다 추락한 전북 정치권 위상 회복을 위해서는 중앙에서 존재감을 가진 중진 역할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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