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일자리 없어 익산지역 외면”
“청년들 일자리 없어 익산지역 외면”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9.02.1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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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시와 원광대학교가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지만 실제 청년들은 익산지역을 외면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익산시는 인구정책과 함께 청년들의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일자리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지난 2016년 4월 정헌율 시장 취임 이후 인구늘리기 일환으로 대학생들에게 익산으로 전입할 경우 매년 일정금액의 학자금을 지원하고 기업과 연계해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원광대학교 역시 대학생들의 취업을 최우선 당면과제로 삼고 재학생들의 1인 1창업 유도와 산학협력단을 가동해 대학 졸업 직후 익산지역과 도내에 취업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실제 이들 대학생들이 도내와 익산지역에 취업하는 사례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일 원광대학교 졸업식이 예정돼 있지만 4천명에 이르는 졸업예정자 가운데 도내와 익산지역에 취업예정인 학생들은 통계조차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일부 졸업예정자들을 확인 한 결과 도내에 취업한 학생들은 손에 꼽을 정도이며, 이 또한 전문직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업할 수 없는 원인으로는 학생들의 적성에 맞는 일자리가 없는 것도 있겠지만 저임금과 비전공, 특히 산업체와 교육기관, 지자체가 일자리 창출에만 급급할 뿐 학생들의 적성과 전공, 임금 등 취업을 위한 다양하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없어 취업 문이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시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7일간 전출자와 전입자 300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 조사한 결과 조사결과 1위는 일자리, 2위 주택 등으로 나타났다.

 전출하게 된 구체적인 사유는 ▲익산시 일자리의 임금이 낮다 ▲전공을 살려 직장을 구하기 어렵다 ▲이직시 익산에서 일한 근무경력을 인정받기 어렵다 등의 답변이 나왔다.

 공간환경·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원광대 졸업 예정인 김모(26)씨는 “도내와 익산지역에 취직하려해도 전공에 맞는 직장이 전혀 없는 실정이어서 4년 동안 배운 전공과 적성을 살리기 위해 최근 서울에 직장을 구하고 주소도 서울이 옮겼다”고 토로했다.

 김씨의 어머니 배모(53 마동)씨는 “익산시와 원광대학교가 인구정책과 청년들의 일자리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실제 졸업생들이 도내와 익산에 취업한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한탄했다.

 정헌율 시장은 “인구감소 요인 분석결과 인구정책의 키포인트는 결국 ‘일자리’라는 것이 더욱 명백해졌다”며, “일자리 때문에 익산시를 떠나는 비중이 20∼30대에서 높게 나타나는 만큼 청년일자리 발굴·제공에 총력을 기울여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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