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창선, 베트남 삼성전자 공장주변 점검…김정은 방문 예고?
北김창선, 베트남 삼성전자 공장주변 점검…김정은 방문 예고?
  • 연합뉴스
  • 승인 2019.02.1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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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사 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17일 베트남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 주변을 둘러봤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전후해 베트남을 국빈 방문할 가능성이 큰 김 위원장이 삼성전자 현지 공장을 전격 방문하는 파격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이 한국 대표기업 중 하나인 삼성전자 생산 공장 방문을 실행에 옮긴다면, 이는 북한 당국이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발전 노선을 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내보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김 부장 일행은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께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숙소인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에서 출발, 곧바로 하노이 북부 박닌성으로 향했다.

  이들은 박닌성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 주변을 차로 이동하며 동선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008년과 2013년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에 공장을 설립하고 각각 1년 뒤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을 생산해 현재 전체 스마트폰의 절반가량을 베트남에서 만들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베트남 전체 수출의 19∼20%를 차지하는 현지 최대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당국으로부터 북측 인사가 삼성 공장을 방문한다는 통보를 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김 부장 일행은 또 하노이 동쪽 꽝닌성에 있는 유명 관광지 하롱베이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롱베이는 김 위원장의 조부인 김일성 북한 주석이 베트남을 두 번째로 방문한 1964년에 찾았던 곳이라 김 위원장의 유력한 방문지로 꼽히고 있다.

 김 부장 일행은 이어 하노이 북부에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랑선성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베트남을 방문할 때 이용할 교통수단으로 비행기와 함께 거론되는 특별열차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열차를 타고 중국을 거쳐 베트남에 갈 경우 랑선역에서 내려 차량으로 하노이로 이동하는 게 최단 코스라고 현지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김 부장은 8시간 30분 만에 하노이로 복귀해 숙소에 잠시 들른 뒤 곧바로 오페라하우스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는 등 김 위원장의 동선을 체크하는 데 총력전을 폈다.

 김 부장은 이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로 이동, 1시간가량 머물다 숙소를 거친 뒤 멜리아호텔을 방문했다. 소피텔 호텔에 머무르는 동안 미국 정상회담 의전팀을 처음으로 접촉했다는 설이 나온다.

 김 부장의 협상 파트너로 알려진 대니얼 월시 미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지난 15일 하노이에 도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묵을 호텔과 회담장 등을 둘러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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