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 내 일부 부지를 태양광 발전시설로 내줘 군산시가 강하게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17일 군산시 등에 따르면 한국동서발전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에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내 일부 나대지 약 5만 4천여 평 부지에 태양광 시설 15.2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 허가 신청을 냈다.
이후 산자부는 지난 14일 군산시에 이와 관련된 의견을 묻는 공문을 내려 보내 오는 28일까지 의견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군산시는 군산조선소 내 일부 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한국동서발전 측에 제공한 현대중공업의 의도에 반발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 7월 가동 중단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는 군산시 입장으로서는 수용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조선 상황이 좋아지면 군산조선소 가동을 약속한 현대중공업이 넓은 부지를 태양광 발전시설로 제공했다는 점에 대해 군산시와 군산시민들을 도외시한 행동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발전시설 신청과 관련해 관계부서와 명확히 확인 중”이라며 “그동안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 입장과는 반하는 상황이어서 정확한 진위를 파악한 뒤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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