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날
정월 대보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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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1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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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력 새해의 첫 보름을 뜻하는 정월 대보름이 내일이다. 보름달은 생산과 풍요를 상징함으로서 전통적으로 농경사회였던 우리는 이날이 한해 농사의 풍년과 안정을 기원하는 날이었다.

 ▼ 지신밟기.쥐불놀이등 농사와 직접 관련이 있는 놀이가 지금까지 전승돼오고 있다.농경사회에서는 정월보름날이 실제적으로 한 해를 시작하는 날이기도했던 명절이었다. 찹쌀.찰수수.차조.팥.검정콩등 다섯가지 곡식으로 지은 오곡밥과 묵은 나물을 반찬으로 여러차례 나누어 먹는다.

 ▼오곡밥에는 한해동안 행복한 일만 생기고 농사가 잘 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있다. 또 부스럼이 생기지 않도록 기원하는 의미로 부럼 깨물기도하는데 부럼 깨물기에는 알밤.호두.땅콩.잣이어야 하고 반드시 껍질이 있어야했다. 물론 깨물으면 톡 소리가 나는 잘 여문것이어야 한다. 그렇게 잘 여문 열매에는 보름달의 풍요가 스며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겨울동안 날리던 연(燕)을 보름 날 하늘 멀리 날려보내 액운을 떨치고 밤에는 달집을 지어 쥐불놀이를 한다. 지금은 화재 위험으로 쥐불놀이가 금지돼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정월보름날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귓병이 생기지 않는다는 술이 "귀밝이 술"이다. 술의 뜨겁고 상승하는 기운이 겨울철 굳어있는 귀에게 생기를 불어 넣어준다는 의미를 담은 "귀밝이 술"이다.

 ▼ 밝고.맑고.아름다운 소리를 들을 수있어야 밝은 귀가 되지만 흉칙하고 고통스런 소리에는 귀가 밝아 질수없다. 정월보름날은 얼었던 대동강도 풀린다는 우수(雨水)이기도 하다. 혹시 귀밝이 술 마시면 이놈의 세상 살맛난다는 소리 들을수 있을지! " 귀밝이 술" 마실 자들은 민심에 귀 기울여야 할 정치권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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