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로 진안군수 구속, 군민과 공무원은 '멘붕'
이항로 진안군수 구속, 군민과 공무원은 '멘붕'
  • 진안=김성봉 기자
  • 승인 2019.02.1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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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대체 뭔일이데요?. 앞으로 어찌헌다요 진안은.”

  지난 15일 이항로 진안군수가 1년형의 실형을 받고 법정 구속된 소식을 전해들은 진안읍 할머니 장터에 나온 주민들의 얘기다.

 이 군수의 법정 구속 소식에 지역 주민들은 큰 충격에 휩싸여 삼삼오오 모여 앞으로 진안 앞날에 대해 근심어린 얘기들을 나누는 모습이다.

 이항로 군수는 재선을 앞둔 명절, 유권자인 주민들에게 홍삼선물세트를 돌린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아 왔다 이날 재판부는 이군수 측이 혐의에 대해 30분간 혐의내용을 적시한 사실을 낭독한 후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 군수는 “도주 우려는 없는 현직 군수를 법정 구속하는 것은… 진안군민들에게 봉사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면 좋겠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 군수의 구속에 군민들과 공무원들은 하나 같이 앞으로의 군정과 진안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이 올 것이라고 이구동성이다.

 주민 김모씨(진안읍)는 “이 군수가 설마 구속까지 가랴 싶었는데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진짜 선물을 돌렸다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지만 선물을 받은 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하며 말을 아꼈다.

 공무원 이모씨는 더더욱 충격을 받아 침통한 표정으로 “그간 진행돼 온 사업과 진안주민들을 위한 공약사업 등 차질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군수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임 송영선 군수도 지난 1월 골프장 준공 허가 대가로 재판에 넘겨져 7년형을 선고 받아 재판이 진행중으로 전·현직 군수가 구속된 사태에 대해 일부 군민들은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게 됐다. 창피하다” 며 자리를 피했다.

 이 군수가 구속으로 최성용 부군수가 직무대리로 진안군정을 이끌게 된다.

 최 부군수는 “어려운 상황이다. 공무원들이 행정 공백이 없도록 다독이고 진행되는 사업들의 누수가 없도록 하고 군민들의 허탈감을 달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진안=김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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