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대도약의 기회, 이제 확실히 잡아야 한다
전북 대도약의 기회, 이제 확실히 잡아야 한다
  • 이선홍
  • 승인 2019.02.14 18: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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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절기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 지나고 우수가 다가오면서 길었던 겨울의 끝자락이 보인다. 한국GM 군산공장 철수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으로 많은 근로자가 직장을 잃고 많은 기업들이 도산하는 아픔을 겪으면서 어둠의 터널을 지나왔던 우리 전북에도 드디어 서광이 비치기 시작하였다. 기해년 설날을 며칠 앞둔 지난달 말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과 미래형 상용차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라는 낭보가 전해졌고, 최근에는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군산에도 도입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국가예산 7조원대 시대가 열리면서 새만금사업을 비롯한 각종 전북현안사업들이 속도를 낼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되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희망의 메시지이다.

 이제 이러한 좋은 기회를 어떻게 풀어나가고 전북발전으로 이어지게 할 것인가가 과제가 되었다. 사실 새만금 국제공항에 대한 예타가 면제되었지만, 수요에 대한 의구심과 편견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수요창출에 한계가 있는 무안이나 양양공항에 비해 새만금 공항은 새만금개발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와 2023년 세계 잼버리 개최 등으로 이들 공항과는 많은 차별성이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 있게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최대한 살려 이제부터 2023년 전에 공항이 개항될 수 있도록 속도전을 펼쳐야 한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새만금 공항은 2026년에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예타 면제로 1년이 앞당겨졌다 해도 2023년 세계잼버리 대회 이전 완공은 쉽지 않은 여건이다. 따라서 앞으로 예상되는 기본계획수립, 기본 및 실시설계, 공항건설 및 시범운항 등을 최대한 단축시키고 조기에 충분한 예산확보가 이루어져야 한다.

 미래형 상용차 산업은 우리 전북이 강점을 가지는 분야다. 현재 전라북도는 국내 중대형 상용차 생산의 94%를 담당하고 있고, 군산과 익산, 완주를 중심으로 부품 산업단지가 집적화되어 있다. 특히 33km 새만금 방조제 하부의 수변도로와 새만금 신항만, 새만금 내부를 잇는 동서2축, 남북2축 도로 등은 자율주행 실증을 위한 최적 장소로 자율주행 기술을 완성하기 위한 국내 유일의 인프라를 갖춘 지역이다. 이러한 전라북도의 강점들을 살려 친환경, 미래 상용차산업 생태계 구축을 해 나간다면 전라북도 자동차 산업이 다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 특히 이 분야는 우리 전라북도가 오랫동안 준비해 왔고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어 예타 면제로 사업에 날개를 단 셈이다. 이 사업이 본격화되면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 왔던 부품업체들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이번 기회에 제3금융 중심지 지정도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 연기금 중심인 전북만의 특화된 금융모델을 발굴하고 금융도시 청사진도 마련된다. 지난 1월에는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세계 수탁자산 1위 규모인 뉴욕 멜론은행과 해외 수탁자산 관리업무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는 희소식이 들렸고, 금융당국의 인허가가 나면 전주에 곧 사무실도 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수탁자산 최대 규모 은행과 공단 간의 업무협약이 국내외 금융기관들의 전주사무소 설립을 가속화시키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일부 정치인, 지역의 반대에도 전북혁신도시 제3금융중심지 지정은 당위성과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그동안 숱한 위기에도 좌절하지 않고 버텨온 우리 도민들에게 새해 들어 들려온 낭보들이 진정한 지역발전으로 이어지고 도민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진정한 사공은 태풍을 만나봐야 진가를 알 수 있듯이 정치인과 지방자치단체, 상공인, 언론 등이 힘을 합쳐 전북발전을 위해 힘차게 노를 저어 나가야 할 시점이다.

 이선홍<전주상공회의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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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힘 2019-02-15 10:27:43
좋은 사람이란 항상희망을 주는 사람이다


반면에 나쁜사람은 많은지식과 달변으로 단점을
지적하며 안된다고 유도하면서 자신이 유능함을
나타내는 아주 악질적인 짐승이다.

모든일은 반반의 의미와 성격을 가진다
선과 악이 반반이다

어떤 선택이든지 옳다고 말할수 없다

어떠한 선택이 옳다고 만들려면 긍정적으로
말해주는 착한 사람이 주위에 많아야 하고
대안을 제시 못하면서 단점을 지적하는
악질적인 아주 나쁜 짐승같은 이들이 적어야 한다

좋은 기사입니다

긍정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