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가야! 대보름을 밝히다
장수가야! 대보름을 밝히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2.1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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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국악원과 장수군이 함께 19일을 불태운다

 정월대보름을 맞아 장수군에서는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한 해 액운을 몰아내는 다채로운 행사와 더불어 가야의 봉수 문화까지 즐길 수 있는 화합 한마당이 펼쳐진다.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이태근)은 장수군과 함께 19일 오후 5시 장수 의암공원 야외무대 앞에서 기해년 봉수문화제 및 정월대보름 맞이 공연을 선보인다.

 ‘장수가야! 대보름을 밝히다’를 부제로 한 이날 행사는 국악공연과 장수가야의 불을 밝혀줄 무용 퍼포먼스를 가미한 봉수점화식, 풍년기원제, 달집태우기, 강강술래, 음식나누기 등 장수군의 가야 역사문화를 이해하고,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먼저, 식전행사로 풍물놀이와 민속 전통놀이, 서커스 공연을 준비해 분위기를 돋운다.

 유재준, 고은현 예술단원의 사회로 진행되는 공연의 첫 번째 무대는 국악합주 ‘신뱃놀이’다. 민요 ‘뱃노래’를 새롭게 작곡한 창작곡으로 각 악기들의 즉흥연주와 동서양 타악기들의 역동적인 리듬을 통해 관객들에게 신명을 전한다.

 두 번째 무대는 국악합주 ‘광야의 숨결’로 전라도의 드넓은 평야에서 느껴지는 온화함, 푸근함, 웅장함을 전통의 선율로 담아낸다.

 세 번째 무대는 국악가요 배띄워라, 신사랑가를 창극단 신입단원인 고승조, 한단영, 박현영 단원이 부르며 관객과 소통한다.

 네 번째 무대에서는 차복순 단원을 비롯한 8명의 창극단 단원이 무대에 올라 달맞이 가세, 자진육자배기, 개고리타령, 진도아리랑 등의 민요를 차례로 부른다. 정월대보름에 환하게 비추는 달을 맞이하는 마음을 노랫가락으로 엮어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예정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 무대는 전통 무용으로 만나는 ‘가야의 새벽’이다. 장수가야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가 다시 꽃피우기를 바라는 번영과 축복의 의미를 춤으로 담아낸다.

 이어 봉화점화식과 복맞이 행사인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불꽃놀이, 강강술래가 펼쳐진다.

 봉화점화식은 역사적 의미를 담은 봉수문화제로 정월대보름 행사와 함께하는 뜻깊은 자리이다.

 또 장수군 팔공청년회의 풍년기원제를 시작으로 복맞이 행사가 열리게 된다. 풍년기원제는 한해 농사의 풍년과 농업인의 화합을 기원하는 제의이다. 올 해의 행운과 기운을 함께 받아가라는 의미의 소원지를 적어 도민들의 염원을 담아낸다.

 이날 행사의 피날레는 정월대보름 행사의 백미인 달집태우기로 장식한다.

 풍요의 상징인 달과 모든 부정(不正)과 사악(邪惡)을 살라버리는 정화의 상징인 불의 만남은 희망찬 한해를 맞이하는 기분을 내는데 더없이 좋은 시간이다. 생솔가지 등을 엮어 쌓아올린 무더기를 태우며 놀았던 세시풍속을 재현한 달집에 불이 점화되는 동시에 참가자들의 함성이 장관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간에는 무용단이 선두에서 강강술래를 펼치며, 참가자 모두가 손에 손을 잡고 달집 주위를 돌면서 소원성취 발원한다. 달집태우기에 참여한 도민들과 함께 지신을 밟는 과정을 형상화하는데, 무용단의 춤, 창극단 노래와 관현악단 수성팀의 연주가 흥을 돋울 예정이다.

김미진 기자, 장수=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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