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은 새로운 시작점이다
졸업은 새로운 시작점이다
  • 이길남
  • 승인 2019.02.1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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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찾아주세요

때는 바야흐로 졸업시즌이다. 유치원을 시작으로 각 학교마다 졸업식을 한다. 유치원은 다섯 살부터 다니기 시작하여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다니며 졸업식을 끝으로 유치원을 떠난다.

엄마품에서 떨어지기가 무서워 아침마다 울면서 헤어졌던 조그맣던 아이가 졸업식 가운을 입고 의젓하게 식장에 앉아있고 노래도 부르고 상장과 상품을 받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대견하고 감회가 새롭다.

초등학교 역시 다 알다시피 1학년에 입학하여 6학년이 되면 졸업을 하는데 6년동안이나 어린 시절을 함께 했던 곳이라 고향같이 추억이 많은 곳이다.

어른이 되어서 각종 모임이 많아지지만 초등학교 동창회가 비교적 잘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졸업식 즈음하여 모교를 찾아와 총동창회 또는 동창회 기수별로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내놓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만큼 모교에 대한 애정, 어린 시절 추억에 대한 그리움이 많다는 것인데 사회가 각박해져서 인지 의무교육이라 누구나 거쳐가는 곳이라 생각해서인지 이 풍습도 점차 줄어들고 있긴 하다.

졸업이라는 점은 늘 끝과 시작이 함께 한다. 끝이지만 새로운 시작인 것이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아이는 이제 중학생이 될 준비를 한다. 중학교,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를 마친 후에는 사회생활의 시작이다.

돈을 벌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다보면 어느 순간 퇴직을 하는 날이 오고 누구랄 것도 없이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 있는 것이니 인생이 참 별것 없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게 마련이다.

그러니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특히 초등학교에서 기초, 기본을 충실히 쌓고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 가장 좋아하는 일을 잘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주위에서 종종 보듯이 부모가 원한다고 해서 그 길을 억지로 선택하는 바람에 대학에 가서 과를 바꾸네 마네 하기도 하고 아예 학교를 포기하고 나와버리기도 하는 일이 있을 수 있으니 어릴 때부터 아이의 진로를 정하는 데에 있어서는 무척 신중하게 다가가야 할 것이다.

아이마다 타고난 소질이 있다. 또 타고난 성품이 다 다르다. 부모님과 선생님은 내 아이가 어떤 아이인지를 잘 파악해내고 아이가 하고자 하는 것,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잘 뒷받침해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른들 역시 많은 책을 보고 끊임 없이 아이를 위한 좋은 정보를 찾고 서로 공유하며 아이들의 삶의 질이 보다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
 

 

이길남 부안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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