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미달 사태 초비상 걸린 대학들
정원미달 사태 초비상 걸린 대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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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1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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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4년제 대학들이 2019년 신입생 모집에 초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안 그래도 대학입학 자원이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수도권 빨대 현상까지 발생하며 설상가상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새달 개학을 앞두고 신입생 추가 합격자를 발표하고 있지만, 수도권 등 타지 대학들의 추가 합격자 발표로 등록 포기자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내 각 대학의 최초 합격자 등록률을 보면 전북대 88.56%, 원광대 87.54%, 군산대 85.5%, 우석대 88.6% 등 모집정원에서 10% 이상씩 미달했다.

그런데도 수도권 등 타 대학들에서 추가 합격자 발표가 이어지면서 이미 등록한 학생들마저 연쇄적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들 대학은 공식적으로 이달 15일까지 추가 합격자 등록을 마감할 예정이지만 등록포기자가 속출하면서 기한 연장을 통한 충원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당장 내년부터 대학입학자원은 대학들의 입학정원을 밑돌면서 대학마다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교육부의 2017년 입학자원 추계 정책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학입학 정원은 49만3천 명이다. 그러나 당장 내년 대학입학자원은 47만1천 명으로 모집정원 대비 2만2천 명이 부족하다. 대학입학 정원과 입학자원 간의 간극은 갈수록 벌어진다.

2021년 6만5천 명, 2022년 8만2천 명, 2023년 9만5천 명 등 4년 후에는 무려 10만 명 가까이 입학자원이 부족하다. 존폐 위기에 내몰리는 대학들이 줄을 이을 것이다. 대학마다 초비상이 아닐 수 없다. 학생들의 등록금만 의존하는 안이한 방식의 대학경영은 더는 통하지 않게 됐다. 혁신과 뼈를 깎는 구조조정 등 생살을 도려내는 자구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더 견디기 힘들 것이다.

제약의 마법이라는 말처럼 극한적 한계상황은 위기의 대학들에 혁신과 구조개혁의 다시없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교육 역량의 강화는 물론 기초 학문 분야 연구뿐만 아니라 실용화와 창업, 4차산업 특허출원 등이 가능한 연구 등을 통한 학교 발전 기금 확충 등 자립기반 마련의 선순환 구조로 혁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더 생존은 불가능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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