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총장선거, 경찰 간부 개입 의혹 ‘압수수색’
전북대 총장선거, 경찰 간부 개입 의혹 ‘압수수색’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02.1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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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대학교 총장선거에 경찰청 소속 간부와 일부 대학교수가 개입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북대 교수연구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13일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전북대 전·현직 교수 4명의 연구실과 자택, 차량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해 휴대전화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해당 교수들은 전북대 총장선거 과정에서 특정 후보의 비위 의혹을 불특정 다수의 교직원 등에게 전파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대상에 올랐다.

 이들은 최근 경찰에 소환돼 조사받았고 선거 개입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청 간부가 총장 선거에 개입할 목적으로 교수들에게 확인되지 않은 문자를 전파했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증거물 분석을 토대로 관련자를 불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전북대 총장선거 경찰청 소속 간부 개입 의혹’은 경찰청 소속 김모 경감이 전북대 총장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일부 교수들에게 이남호 당시 총장의 비리와 관련해 통화했으면 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비롯됐다.

 이 문자 메시지 내용은 일부 교수의 개인 휴대전화와 대학 게시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빠르게 전파됐다.

 이후 해당 문자 내용은 총장 후보 토론회에서 쟁점화됐고 일부 교수들은 사법기관에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 총장은 경쟁 후보인 김동원 현 총장에 밀려 선거에서 낙마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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