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노선 문제와 관련해서는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를 아우르는 중도 개혁 정치로 통합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함께 한 1년,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열린 1주년 창당 행사에는 바른미래당 현역 의원 29명 중 16명이 참석했다.
국민의당계 의원들이 대부분 참석한 것과 달리 보수 성향의 유승민 전 대표를 비롯한 이언주·지상욱·이혜훈·정병국·정운천 의원 등이 모두 불참했다.
당 지도부가 최근 개혁 보수와 합리적 진보의 통합 노선을 확정한 데 대해 반발했기 때문이다.
손학규 대표는 이들의 불참에도 ‘합리적 진보’를 수차례 언급하며 논쟁 여지가 없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그는 “창당 정신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모두 함께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그 사람이 보수·진보든, 영남·호남이든, 젊은 사람이든, 나이 많은 사람이든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뜻이 있다면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 열린 당 연찬회에서 유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이 진보 정당은 아니다’고 말한 것과 전면 배치된다. 당 지도부가 나서 창당 후 1년여간 계속된 정체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것으로 보이지만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어 오히려 분란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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