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창당 1주년 기념행사
바른미래당 창당 1주년 기념행사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2.1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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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미래당은 13일 창당 1주년 행사를 갖고 “기득권의 양극단 정치를 끝내고 대안 정당으로서 거듭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당내 노선 문제와 관련해서는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를 아우르는 중도 개혁 정치로 통합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함께 한 1년,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열린 1주년 창당 행사에는 바른미래당 현역 의원 29명 중 16명이 참석했다.

 국민의당계 의원들이 대부분 참석한 것과 달리 보수 성향의 유승민 전 대표를 비롯한 이언주·지상욱·이혜훈·정병국·정운천 의원 등이 모두 불참했다.

 당 지도부가 최근 개혁 보수와 합리적 진보의 통합 노선을 확정한 데 대해 반발했기 때문이다.

 손학규 대표는 이들의 불참에도 ‘합리적 진보’를 수차례 언급하며 논쟁 여지가 없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그는 “창당 정신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모두 함께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그 사람이 보수·진보든, 영남·호남이든, 젊은 사람이든, 나이 많은 사람이든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뜻이 있다면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 열린 당 연찬회에서 유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이 진보 정당은 아니다’고 말한 것과 전면 배치된다. 당 지도부가 나서 창당 후 1년여간 계속된 정체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것으로 보이지만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어 오히려 분란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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