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3파전 확정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3파전 확정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2.13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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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주일 앞으로 다가온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결과가 주목된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의 3파전으로 확정된 한국당 전당대회 결과는 내년 총선 구도를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다.

 정치권은 특히 비박계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전당대회 성적표는 바른미래당 등 중도 보수층의 결집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당내 지지세는 황 전 총리에게 다소 기울어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근혜 정부 당시 친박과 비박으로 나뉘었던 한국당 계파구도는 박 전 대통령 탄핵 등을 거치면서 크게 재편, 강성 친박계의 세는 급격히 약화한 반면 상대적으로 색채가 옅은 범친박계와 중립파가 당내 최대 계파로 떠오른 상황이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비박계가 결집할 가능성이 있고 수도권 의원을 중심으로 오 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황 전 총리는 영남권, 오 전 시장은 수도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투표권을 가진 책임당원의 경우 영남권 비중이 5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높은 만큼 황 전 총리가 유권자 구도상으로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그러나 전당대회 투표 반영 비율이 ‘책임당원 70%+일반 국민 30%’인 만큼 TV 토론 등을 통해 여론의 흐름이 바뀔 경우 판세가 뒤집힐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황 전 총리가 유영하 변호사의 발언으로 ‘배신의 정치’ 논란에 휩싸였던 점도 향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황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 실정 부각에 주력하며 연일 보수 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반면 오 전 시장은 ‘친박(친박근혜) 대 비박(비박근혜)’ 구도를 넘어 ‘과거 대 미래’ 프레임을 내세우며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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