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조합장선거, 유권자 주인 의식 절실
전북 조합장선거, 유권자 주인 의식 절실
  • 김완수 기자
  • 승인 2019.02.1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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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전북도선관위가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위해 전주농협 본점에 설치한 '선거.톡! 자판기'에서 시민들이 선거정보 안내물을 뽑고 있다. '선거.톡! 자판기'는 농협 지점 등에서 선거시간과 지참물, 선거법 등을 담은 안내물을 간단하게 볼 수 있는 기기다.  /최광복 기자
13일 전북도선관위가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위해 전주농협 본점에 설치한 '선거.톡! 자판기'에서 시민들이 선거정보 안내물을 뽑고 있다. '선거.톡! 자판기'는 농협 지점 등에서 선거시간과 지참물, 선거법 등을 담은 안내물을 간단하게 볼 수 있는 기기다. /최광복 기자

 오는 3월 13일 실시되는 제2회 동시조합장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그동안 잘못된 관행과 지속되는 각종 비리의혹, 당선된 조합장의 도를 넘는 도덕적 해이, 집행부와 조합원들 간 갈등 증폭 등 이를 근절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느 선거보다 유권자인 조합원들이 주인이라는 인식과 함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조합장 선거는 동시선거가 실시되기 전 당초에는 조합마다 자율적으로 실시했으나, 과열경쟁으로 인한 불법선거운동이 난무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선거관리위원회가 위탁받아 실시하고 있다. 올해로 2회째를 맞고 있다.

지난 1회 실시한 선거결과 당선된 각 지역 조합장들의 리더쉽 부재와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그 피해는 유권자인 조합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돼 이번 선거는 조합원의 현명한 선택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선거명부가 작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북지역 전체 유권자 수는 약 25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농촌, 어촌, 산촌 경제의 구심점이 될 조합장 동시선거에서 전북에서는 농협 91곳, 수협 4곳, 산림조합 13곳, 전북한우협동조합 1곳 등 총 109곳의 조합장을 조합원 손으로 새로 뽑는다.

사례로 지난 선거에 당선된 한 지역조합장은 법인카드를 무단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고, 군산시 한 미곡처리장에서는 국가보조 사업을 주먹구구식으로 허술하게 운영, 국가보조금을 반환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이 지역 한 지역농협에서는 본점 리모델링 공사를 집행하면서 공사비를 과다 계상했다는 의혹과 함께 임원 간 내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최근에는 현 지역조합장이 조합원에게 금품을 제공, 현재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등 벌써 혼탁선거가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당선된 일부 조합장들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어서면서 이번 선거에는 주인인 조합원들이 학연 지연 혈연 등을 떠나 현명한 판단만이 해묵은 논란과 되풀이되는 과오를 종식시키고 조합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학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지역본부 농협 한 관계자는 “직원 인사권과 조합 사업권은 물론 교육지원비와 업무추진비를 집행할 수 있는 막대한 권한을 쥐고 있는 조합장 선거는 조합원의 권익보호와도 직결되어 있는 만큼 조합원들이 주인이라는 인식아래 적극적인 참여와 현명한 판단이 중요하다”고 이번 선거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제2회 동시조합장선거 일정은 오는 26일과 27일 후보자 등록 접수와 함께 3월 3일에는 선거인 명부가 작성된다. 28일부터 선거 전날까지 13일간 본격적인 공식선거운동이 실시된다. 후보자 기부행위 제한기간은 2018년 9월 21일부터 오는 3월 13일까지 금지하고 있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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