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절이 필요한 시대, 박성규의 ‘현대생활 에티켓 123’
예절이 필요한 시대, 박성규의 ‘현대생활 에티켓 123’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2.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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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예절이 큰 실수를 용서해주고, 신뢰감을 증진시켜 줍니다. 예절은 많이 배웠다고 해서 습득되는 것이 아니고 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적용하는 것이지요. 어느 누구도 자만해서는 안 됩니다. 자기도 모르는 사회예절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개선하는 데 노력을 해야 합니다.”

 고희의 나이에 첫 책을 펴낸 박성규씨가 화제다. 늦은 나이에 노익장을 발휘한 것도 놀랍지만, 오랜 시간 중병으로 투병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무질서한 이 시대에 나침판과 같은 이야기를 꺼내고자 사명감을 가지고 펜을 들었기 때문이다.

 박씨는 ROTC 장교출신으로 신사도를 몸에 익혀 생활 속에서 에티켓을 실천해왔다. 또한 평생 동안 고등학교 교사로 일하던 자신의 경험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는 만큼, 모든 사회인의 예절뿐 아니라 자라나는 후학들에게 큰 도움이 될 만한 책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가 쓴 ‘현대생활 에티켓 123(만나books·1만5,000원)’은 350여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책으로 총 3부로 나뉘어져 있다.

 제1장에서는 현대인이 알아야 할 중요한 일반 예절에 관한 내용을 요약, 정리하고 있다.

 제2장에서는 현대인이 실천해야 할 예절 항목을 230가지로 세분화해 소개한다. 개인생활과 가정생활,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예절에서부터 공공생활, 환경, 애국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의 예절에 관한 내용이다. 시대와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예절과 일상생활에서 이미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중요한 내용들을 흥미 있고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 또 학생들이 익혀야 할 예절 항목도 포함하고 있다.

 제3장에서는 국제화되는 시대에 부응해 국제사회 일반예절에 관한 내용을 소상하게 설명하고 있다. 글로벌 사회에서는 서로 다른 문화를 인정하면서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문화와 물질을 교류하는데 도움을 주는 내용들이다.

 때문에 이 책은 기본예절을 제대로 교육하고 싶은 학부모의 가정교육 지도서로 사용하고, 질풍노도의 시기에 있는 청소년들이 자기주도적 학습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데 도움이 크다. 학교에서는 다양한 교과 수업과 특별활동, 담임교사의 생활지도, 예절교육의 부교재로 활용하면 좋다. 뿐만 아니다. 외국인과 탈북민, 다문화 가족의 교양서로도 손색없다.

 박성규씨는 “밝은 표정은 상대방을 즐겁게 하고 부드러운 말 한마디는 절망감에 빠진 사람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다. 서로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마음은 우리 사회를 명랑하고 살맛 나는 터전으로 만들어 준다”면서 “예절은 생활의 자양분이요, 서로 간의 존중이며, 대인관계의 윤활유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근래 우리 사회는 노인 구타, 성폭력, 각종 범죄, 부모 학대, 대형 교통사고, 음주 운전, 가짜 뉴스 유포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예절교육은 가정교육과 함께 자신을 가꾸는 기족적인 것부터 배우는 일로, 새로운 예절을 익혀야 할 필요가 크다”고 강조했다.

 저자의 말마따나 살다가 보면, “지금 알고 있는 것들을 그때도 알았더라면…”하고 후회가 밀려드는 순간들과 마주하게 된다. 각자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사회규범인 에티켓을 익힌다면, 그 후회의 빈도수를 줄일 수 있을 터다.

 박성규씨는 35년간 교직생활을 마친 뒤, 지난 2003년부터 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의 창설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면서 학생들의 노인과 부모에 대한 효경심을 함양케 하는 홍보활동과 실천을 해왔다. 현재 전북특허발명회 부회장, 현대에티켓연구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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