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이상 손목 시큰하면 ‘만성손목통증’
3개월 이상 손목 시큰하면 ‘만성손목통증’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02.1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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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씨는 군대시절 축구시합을 하다 넘어진 후부터 간헐적으로 손목통증이 있었으나 갑자기 심해진 손목통증으로 병원을 병원에 왔다. 처음 다쳤을 때 대수롭지 않게 여겨 굳이 병원에 방문하지 않았다. 진찰결과 주상골이 불유합됐고 관절염까지 진행되어 있어 주상골 제거술과 부분관절 고정술이라는 큰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사례1번)

 #4년 전 골프 하다 손목을 삐끗한 40대 B씨는 이후에도 골프를 계속하다 손목을 회전하기 어렵고, 뒤로 구부리면 통증이 있어서 병원에 와 관절경 검사를 시행하였다. 결과는 지속적인 사용으로 손목관절의 만성 염증 및 삼각섬유연골 복합체가 완전히 파열되어 있었다. (사례2번)
 

 손목을 돌릴 때 또는 비틀 때, 걸레를 짜거나 병뚜껑을 돌려 따는 것, 손으로 땅을 짚거나 손목에 힘을 줄 때 아프기도 하고 시큰거리는 느낌이나 힘이 빠지는 증상이 지속한다면? 이처럼 만성손목통증이 계속되면 전문가들은 단순 손목통증으로 오인해 치료를 방치하거나 미루지 말로 임상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은 후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 손목통증은 왜 발생하는지 또 손상조직에 대한 치료를 어떻게 하는지 전북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영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정의

 만성 손목통증은 손목의 통증이 보통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손목은 손과 팔을 연결해주는 중요한 기능을 가진 부위로서 원활하게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면 손 사용은 물론 팔 전체의 심각한 기능 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다.
 

 원인

 만성 손목통증의 주요 원인은 외상과 질환으로 구분해볼 수 있다. 외상으로 인한 원인으로는 외상으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아 손목관절의 활액막염이 생긴 경우, 인대손상, 관절연골의 손상, 수근골 골절, 주상골 불유합 골절, 삼각섬유연골 복합체 손상 등이 있다. 손목관절은 여러 개의 뼈와 인대들로 구성된 복잡한 구조물이다. 그래서 다쳤을 경우 어느 한 구조물이 손상되기 보다 복합적인 경우가 많다.
 

 진단

 대부분의 손목통증은 주로 이학적 검사 및 방사선 사진에 의해 진단 가능하다. 하지만 만성통증의 원인이 되는 질환은 방사선 촬영만으로는 정확히 알 수 없고, MRI 등의 특수검사를 통해 확인되는 질환들이 대부분이다. 이 중 관절연골 손상이나 인대손상 등은 이마저도 어려워 관절경 검사를 통해 확인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재 손목관절의 관절경 검사는 진단의 영역을 넘어 치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위에서 이용되는 치료법으로 만성 손목통증을 가진 분들이라면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위해 시행해 보기를 권한다.

 
 치료

  만성통증이다 보니 보존치료를 통해 해결되는 경우는 비교적 적은 편이다. 대부분 그 질환에 맞는 수술적인 치료를 통해 손목관절이 더 이상 파괴되는 것을 예방하고, 통증 감소 및 팔 전체의 기능 그리고 손목관절의 기능회복을 목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따라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라 볼 수 있다.
 

 정영외과 이영근 교수 “반복적 손목 사용 많다면…. 적절한 휴식이 가장 좋은 예방법”

  손목관절을 다쳤을 경우에는 간과하지 말고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방사선 사진 촬영 등의 간단한 검사 및 진료를 받기 권한다. 이때 심한 손상이 아닌 경우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치료로 RICE (라이스)요법을 권한다. R(Rest, 휴식)은 아픈 부위를 사용하지 말고 쉬라는 뜻이다. I(Ice, 얼음)는 냉찜질을 해주라는 뜻이다. 냉찜질을 하게 되면 부상 초기에 다친 부위로의 혈액순환이 감소돼 부종 및 통증을 경감시켜 준다. 대부분 2-3일 정도가 적당하나 부종이 지속되면 더 시행할 수 있다. C(Compression, 압박)는 압박 붕대나 깁스 등으로 고정을 해주라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E(Elevation, 거상)는 부상 부위를 심장위치나 심장보다 높게 해주어 부종을 빼야 한다는 뜻이다. 여기에 추가로 소염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 위와 같이 하게 되면 대개 1-2주면 손상된 조직이 회복되어 통증이 완화되고 부종도 내리면서 관절운동을 회복해 될 것이다. 하지만, 위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였는데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수부외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 만성통증으로 고통받지 말기를 바란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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