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는 우리의 자세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는 우리의 자세
  • 윤명석
  • 승인 2019.02.12 1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입춘이 지나면서 봄기운이 완연하다. 우리 한반도에도 봄기운이 완연한데 100여 년 전 한반도 정세는 아주 차가운 날들이었다. 제국주의 일제는 한일합방 전후 일본에 항거하는 각 지역의 의병전쟁과 애국계몽운동 탄압을 위한 강력한 무단정치를 펴는 한편 민족고유문화의 말살, 경제적 침탈로 우리 민족의 생존에 위협을 가해 왔다. 이처럼 식민통치 10년은 자본가·농민·노동자 등 모든 사회구성 계층이 식민통치의 피해를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겪음으로써 정치·사회의식 변화가 높아져 갔고, 더욱이 월슨 미국대통령 제1차 세계대전 전후처리를 위해 <14개조평화원칙>을 발표로 민족자결주의를 제창함에 따라 이 기회를 이용한 지식인·종교인들을 중심으로 한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게 한 단초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계기로 촉발된 3·1운동은 종교계 대표로 구성된 민족대표 33인이 주축이 되어 독립만세운동에 이어 이 선언을 기점으로 거족적 민중운동으로 확산됨으로서 참여계층도 지식인, 노동자, 농민에 이어 천민 기생에 이르기까지 계급, 계층, 종교간 시위가 조직화되었으며 5일장을 기해 적극적이고 격화된 단계로 전개되어 갔다.

단순히 독립만세운동으로 만이 아닌 억압된 감정표출 계기로 중국 상해에 국민주권정부수립 운동이 일어나 거족적인 민족 독립운동의 구심점으로, 한편 민중의 정치적 의식은 국산품애용, 근검·절제·계몽운동으로, 다른 한편으론 우리 민족이 세계의 피 압박 약소민족의 독립을 위한 해방운동으로 영향을 끼쳤던 것이다.

지금의 상황은 어떠한가. 100년 전의 한목소리 한 행동을 외쳤던 그 시대와는 달리 여야의 정치권은 보수와 진보의 논리입장에서만 바라보고 판단하고 있지 않는가. 이런 현재의 상황을 바라보는 국민은 지쳐있다. 국가적 차원의 거족적 3·1운동 정신을 이어야 하는데 보이기 위한 행동으로 그간 대부분이었다.

 우리 국가보훈처에서는 「기억과 계승, 예우와 감사, 참여와 통합」을 캐치 프레이즈로 주요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지속적인 홍보와 국민 계몽에도 준비된 마음으로 「독립선언서 국민낭독 프로젝트」로 울려 퍼지고 있지 않는가. 가슴 뭉쿨하다. 온 국민은 한 마음 한 뜻으로 일치단결해야한다.

 이런 행동의 중심에는 우리 민족의 지대한 영향을 끼친 분으로 백범 김구선생이 계신다. 조국이 광복 후 남북한이 통일정부가 되기를 몸 받쳐 갈망했으며 선생은 말하기를 『나는 조국광복이 되면 광화문의 문지기가 되겠다. 내가 잘난 사람이 아니라 못난 한 사람이 민족의 한 분자로 살아간 사람으로 백범이라는 내 호가 이것을 의미한다 』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김구 선생은 서산대사 휴정스님의 선시『눈 내린 들을 걸을 때는』란 시를 평생 애송하였다고 한다.

 

 눈이 많이 내린 산이나 들을 처음 걷는 사람은

 절대로 어지럽게 걷지 말고 바른 걸음으로 걸으소서

 오늘 내가 걸어가고 있는 이 발자국은

 반드시 뒤에 따라오는 사람의 이정표가 됩니다.

 

 이와 같이 백범 김구선생은 나라를 사랑하는 조국애와 청렴과 바른길을 걷도록 인생의 안내자로 오늘의 우리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3·1운동 정신으로, 이후 설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는 4·19민주이념으로 승화되었고, 군부독재의 총칼아래 몸부림은 5·18민주화 운동 희생으로 꽃피어나 오늘의 대한민국에 이르렀다.

 우리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및 민주화운동 희생영령에게 다시없는 감사와 고마움을 마음속 깊이 명심하고, 이분들의 뜻을 이어 받아 미래의 100년을 위해 끊임없이 준비해야 할 것이다.

 국립임실호국원장 윤명석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