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형 일자리 성공조건 '한국GM 군산공장 매각'
군산형 일자리 성공조건 '한국GM 군산공장 매각'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2.1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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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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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청와대가 올 상반기 중에 광주형 일자리와 같은 사업 모델이 최소 한 두 곳에서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뜻을 밝혀와 전북 군산의 자동차산업 전반에도 일말의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8일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제2, 제3의 광주형 일자리 추진이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태호 수석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정부는 광주형 일자리가 전국에 확산되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정 수석은 전북 군산을 비롯해 경북 구미, 대구 등을 직접 거론하며 해당 지역에서도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유희숙 전북도 혁신성장산업국장은 11일 “한국지엠(GM) 군산공장을 활용하기 위한 전북 군산형 일자리 창출의 틀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군산공장 재가동을 위해서는 사업 주체가 될 만한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물색하고 있으며 물밑 접촉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이 참여하고 어떻게 전북 군산형 일자리가 만들어 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도 내부에서도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아직까지는 군산공장의 매각이 결정나지 않은 상황에서 도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섣부르게 부지 활용 방안과 사업 계획을 내세울 수 없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도내에서는 군산공장이 하루 속히 매각되어야 전북 군산형 일자리가 지역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무엇보다 전북 군산형 일자리가 지역 내 어려운 경제 현실을 바꿀 수 있는 해법이 되려면 군산공장 매각이라는 엉킨 실타래부터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는 군산공장이 매각되면 전북 군산형 일자리를 주도할 사업 주체로 관계기관 등이 참여하는 SPC(특수목적법인) 구성 형태나 중소기업 등의 참여도 이끌 수 있다고 전망하기 때문이다.

 그러자면 전북 군산형 일자리의 성공을 위해 군산공장 부지 매각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도는 아직까지 군산공장 매각에 대해서는 소유권을 가진 한국지엠과 교감을 나누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지엠의 재정 여건과 대내외 경제 상황을 고려해 볼 때 군산공장 매각을 포함해 전북 군산형 일자리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다”며 “이미 광주형 일자리라는 선도 모델이 있기 때문에 인력과 인프라를 충분히 갖춘 군산공장 부지의 활용 방안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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