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관현악과 사물놀이, 전주시립국악단 ‘신년음악회’
국악관현악과 사물놀이, 전주시립국악단 ‘신년음악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2.1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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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립국악단은 22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새해의 문을 힘차게 연다.

 제218회 정기연주회를 겸하는 이번 신년음악회에서는 중앙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를 역임한 박상후 지휘자가 객원지휘로 참여해 국악관현악과 사물놀이의 멋과 흥을 선사한다.

이날에는 박범훈 작곡의 관현악 ‘춘무(春舞)’로 문을 열고, 사물놀이협주곡 ‘사기(四氣)’로 기운생동한 공연을 펼쳐보인다.

 관현악 ‘춘무(春舞)’는 자연의 정경을 관현악을 통해 음화적으로 그려낸 곡이다. 산과 들에 고개를 든 들꽃을 상상하며 봄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이어 황호준 작곡가의 ‘제비날다’를 최수정(경기소리 앙상블 모해 대표)의 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제비날다’는 지난 2004년 흥부가를 소재로 작곡한 ‘The Road-제비노정기’를 바탕으로 서사와 관현악을 확장시켜 2017년에 재작곡한 곡이다. 국악관현악이 가창의 반주에 머무르지 않고 흥부가 서사의 이면을 드러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시립국악단은 아쟁 특유의 애잔하면서도 힘 있는 소리를 잘 살려낸 협주곡도 선보인다.

 이날에는 박종선류 아쟁산조 중에서 계면조 가락을 위주로 편곡한 ‘금당’을 연주하는데, 협연에는 김영길 국립민속국악원 민속안단 예술감독이 나선다.

 이어 연주되는 관현악 ‘남도아리랑’은 귀에 착착 감기는 ‘진도아리랑’과 ‘밀양아리랑’이 뼈대를 잡아가고, 선율을 떠밭쳐 우리 가락의 멋과 흥에 젖게 만드는 곡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계성원의 편곡으로 또 다른 매력을 담아낸 ‘남도아리랑’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 무대는 사물광대와 함께하는 신명나는 사물놀이 협주곡 ‘사기(四氣)’다.

 이 곡은 경기도당굿의 장단을 중심으로 작곡됐으며, 4가지의 타악기와 관현악의 울림을 통해 생동하는 무대를 펼친다. 사물광대는 김덕수사물놀이패로부터 이름을 부여받아 공식적인 첫 제자로 연주해왔으며, 함께 한솥밥을 먹은 세월이 30년이 된 최고의 팀웍을 자랑하는 단체다. 맺고, 풀고, 조이는 우리 음악이 갖고 있는 진정한 사물의 울림을 들려주고도 남는다는 설명이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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