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문화예술관람률, 여전히 전국 평균에 못미쳐
전북 문화예술관람률, 여전히 전국 평균에 못미쳐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2.1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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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전국에서는 하위권

 전북 도민들의 문화예술관람률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전북 도민들의 문화예술관람률은 65.6% 수준으로, 2년 전(62.2%)과 비교해 3.4%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조사 결과(58.2%)와 비교하면 증가 폭이 더욱 커진다.

하지만, 전북 도민들의 문화예술관람률은 여전히 전국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었고,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도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점 등이 과제로 남았다.

 1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대한민국 국민들의 문화향수의 수요와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2018 문화향수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남녀 1만558명을 방문 면접 조사한 결과 81.5%가 문화예술행사를 관람한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북 도민 561명 중 65.6%가 문화 예술 행사를 관람한 경험이 있다고 답변, 2년 전 조사와 비교해 3.4%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들의 문화예술관람률이 2년 전 조사보다 3.2%포인트(p) 증가한 점과 맥을 같이 하고 있지만, 여전히 문화예술관람률이 전국 평균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수준이다.

 17개 시·도의 지역별로는 세종이 92.2%로 가장 높았고, 서울 90.0%, 강원 89.5%, 대전 86.3%, 충남 85.5%, 인천 85.3% 순으로 나타나 전북과 큰 격차를 보였다. 전북은 최하위인 전남(63.1%), 경북(64.9%)과 함께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전북 도민들의 분아별 관람률은 영화 관람률이 62.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미술전시회(7.9%), 대중음악·연예(5.8%), 전통예술(5.1%), 뮤지컬(4.3%) 등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국민들의 문화예술 관람에 대한 관심과 직접적인 참여의지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라는게 문화체육관광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지역과 소득, 연령에 따른 문화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의 경우 지역 문화 예술을 육성하기 위한 각종 기금이 내년 수십억씩 투입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를 즐기는 사람의 숫자가 너무 제한적이라는 점은 개선해야 할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전북 도민들이 향유하는 문화의 분야 역시 영화와 대중음악·연예 등으로 쏠림 현상이 심각한 점 또한 극복해야 할 과제로 평가된다. 타 지역과 달리 전통예술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외의 서양음악과 연극, 무용 등의 분야가 크게 외면받고 있는 현실도 넘어야 할 부분이다.

 특히 문화예술행사에서 우선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하여 전북 도민들은 46.9%가 ‘작품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관람비용을 낮추어야 한다’는 17.9%, ‘더욱 자주 개최되어야 한다’는 17.7%로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정작 향유자들에게서 외면받지 않기 위해서 작품의 질을 높이는 방안 등에 대해 관계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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