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기름값 하락세 ‘주춤’
전북지역 기름값 하락세 ‘주춤’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9.02.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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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의 기름 값이 연중 최저 수준에서 멈춰섰다. 올 2월 들어 주유소 기름 값이 보합세를 유지한 데다 국제유가의 상승세로 다시 오르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일고 있다.

 실제로 거침없이 내려가던 하락 폭은 점차 둔화되는 추세다. 보통휘발유 가격 하락 폭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매주 20~30원 선에서 이뤄졌지만, 1월 넷째 주부터 하락 폭이 크게 둔화돼 1원 안팎에 그쳤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현재 도내 주유소 ℓ당 평균 보통휘발유 값은 1,327.01원으로 전날보다 0.55원 내렸다. 경유는 전날보다 0.37원 내린 1,226.45원, LPG는 0.56원 내린 778.79원이었다.

 도내 기름 값은 지난해 10월 5일 1,676을 찍은 뒤 최근 4개월간 급속도로 하락했다.

 지역별 보통휘발유 평균값은, 전주 완산구가 1,30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다음으로 전주 덕진구(1,311원), 임실과 정읍(1.320원), 완주(1.322원) 등의 순이었다.

 순창과 남원은 각각 1,376원·1,366원으로 가장 비쌌다. 남원과 무주지역은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1,200원대(보통휘발유) 주유소가 없었다.

 휘발유 값의 하락 폭이 둔화되는 것은 국제유가가 올해 들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경우 지난해 10월 초 배럴당 최고 84달러를 찍은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 이달 들어 62.7달러로 회복했다. 서부텍사스유(WTI)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오른 국제 유가는 2달가량의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제품에 영향을 주는 만큼 당분간은 현 수준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시각이다.

 도내 주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오름세에 있더라도 휘발유 재고분이 충분한 만큼 눈에 띄는 가격 상승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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