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읍·고창-군산' 선거구, 총선 열기 고조
민주당 '정읍·고창-군산' 선거구, 총선 열기 고조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2.1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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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에서 야당의 강세지역으로 분류됐던 정읍·고창, 군산 선거구가 설 연휴를 지나면서 요동치고 있다.

 설 연휴 기간에 그동안 물밑에서 활동했던 민주당 후보군들이 출마 뜻을 직·간접적으로 밝히면서 민주당 공천 화약고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은 당초 이들 지역은 평화당 유성엽,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의 지역내 경쟁력을 이유로 민주당 공천 경쟁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2곳 모두 민주당 후보 공천 경쟁률이 5대1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전주와 익산 등 대부분 선거구가 단수이거나 양자대결 성격을 갖고 있는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정읍·고창 선거구에서 현 이수혁 위원장(비례대표), 김원기 전 국회의장 동생인 김 강 에스제이씨성전 대표, 심덕섭 전 국가보훈처 차장의 총선 출마 여부는 민주당 공천에 흥미와 힘을 더해줄 전망이다.

 김 강 대표의 경우 성공한 경제전문가면서 노무현·문재인 정부 주요 인사 등 중앙 정치권내 두터운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정치권은 특히 김원기 전 국회의장의 동생이라는 점은 4선에 도전하고 있는 평화당 유성엽 의원과 확실한 정치적 대립각을 형성해 정치신인의 인지도를 높여 민주당 경선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상향식 민주당 공천 방식에서 인지도 확보는 당락을 결정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데다 김원기 전 의장의 후광은 정치신인의 최대약점인 지역 내 조직력을 극복할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심덕섭 전 차장의 출마 여부는 정읍·고창은 물론이고 전북 전체 선거판도의 태풍의 눈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문재인 정부에서 전북출신 차관급 인사라는 상징성에 내년 총선에 청와대와 각 부처 고위직 인사들이 출마할 경우 전북 총선판에 ‘문재인 벨트’ 형성의 정치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치권 고위 관계자는 최근 심 전 차장의 출마와 관련, “뜻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조만간 구체적 총선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난 6·13 지방선거 때 정읍시장에 출마한 김영재 민주연구원 수석연구위원, 한명규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의 출마 가능성도 흘러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3선에 도전하는 군산 총선판도 민주당 공천 열기로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의 출마 여부가 민주당 공천의 최대변수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지난 20대 총선 때 출마했다가 아깝게 실패한 고려대 김윤태 교수의 출마 가능성도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과 전해철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신영대 전 행정관이 가장 빠른 속도로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또 현 채정룡 지역위원장과 군산시민정치포럼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황진(58) 중앙치과 원장이 있다.

 정치권은 특히 민주당의 공천을 향해 뛰는 후보중 채정룡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 모두 50대의 젊은 후보군 이라는 점을 들어 군산 총선이 전북 전체 선거판에 젊은 새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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