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새만금 상설공연 공중분해 위기
전북 새만금 상설공연 공중분해 위기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2.10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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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추진해온 전북 새만금 상설공연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새만금 상설공연이 막을 내리면 지난 2011년부터 문을 열고 운영해온 공연장도 철거될 공산이 커졌다.

 전북도와 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 이병천, 이하 재단)은 8일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2015년 정부가 발표한 국고보조사업 운용평가에 따라 새만금 상설공연 사업은 단계적으로 폐지 권고를 받아 올해 종료하게 됐다”며 최근 부당해고 논란에 대한 해명을 정식으로 내놓았다.

 도와 재단은 “폐지 권고를 받은 새만금 상설공연을 대체할 융복합 문화플랫폼 사업 예산 확보에 대한 기대감과 공연이 진행 중인 상황 등을 감안해 (예술단원들에게) 사전 안내를 하지 못했다”고도 설명했다.

 이 때문에 재단 측이 국회 예산 심사 과정을 모니터링하며 최종적으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을 인지한 후 예술단원에게 안내한 것이 뒷북 대응이란 비판이 나온다.

 더군다나 지난 8년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공연장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도 도와 재단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점도 문제다.

 지난해 재단이 밝힌 새만금 상설공연의 예산은 총 16억 5천500만원이 집행됐다.

 이 중 인건비가 9억 3천4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공연장 내 음향조명에 1억 4천500만원, 시설유지비는 4천200만원 등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도와 재단이 새만금 상설공연에 대한 추진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새만금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공연장을 사업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문 닫는 건 소모적”이라며 “도와 재단이 공연장 유지 등에 필요한 사업을 발굴 육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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