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공연단원 대량 해고는 무책임 행정
새만금공연단원 대량 해고는 무책임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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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1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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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출연기관인 전북문화관광재단의 새만금공연단원 무더기 해고 사태가 사회적 파장을 낳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앞다투어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해 일자리 창출에 열을 올리고 있는 한편에선 도출연기관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예술단원들을 퇴직금도 없이 부당 해고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이 재단 소속 공연 단원들은 지난7일 기자회견을 갖고 재단측의 부당해고를 성토했다고 한다. 이들은 “재단측이 지난해 12월16일 공연사업을 내년 즉 올해부터 진행하지 않겠다”며 “소속 단원 23명을 전원 해고했다”고 주장했다.“평균 연령 20대 중반에 이곳에 들어와 젊음을 바쳐 공연했지만 남은 건 ‘백수’란 오명뿐”이라고 했다. 이들은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새만금 설화를 판타지 형식으로 재구성한 ‘아리울스토리’작품에 출연한 주인공들이라고 한다.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이 지원하고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해온 이공연은 새만금 홍보와 내부개발촉진 등의 취지로 매년 국비를 지원받아 운영해왔으며 2022년까지 공연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올해 공연을 위한 국비 확보에 실패하자 공연 중단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조차 없었다는 게 단원들의 주장이다.

더구나 퇴직금을 주지 않으려고 평균 11.3개월 단위로 쪼개기 계약으로 꼼수를 부렸다는 것이다.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사업을 주관한 2016년 이전까지 퇴직금을 받았지만 재단으로 사업이 이관된 이후로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재단측은 2015년 기재부 사정 평가에 따라 이 사업이 단계적 폐지로 결정됨에 따라 예산 수립 여부가 불투명해졌고 지난해까지만 국비가 지원되는 것으로 결정돼 사업이 종료됐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그간의 경과로 봤을 때 이미 공연 자체가 지속성을 갖기 어려운 상태에 놓여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더구나 공연 예정기간이 3년이상 남아 있음에도 국비확보에 실패한 것은 재단측의 무능과 무책임의 소치다. 그럼에도 사전 예고나 단원들의 진로대책에 대한 협의와 고민없이 일방적으로 손쉬운 해고를 선택한 것은 자신들의 무능을 단원들에게 전가하고 이들을 희생양 삼은 재단측의 ‘갑질’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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