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생명나눔… 전북 최다 500회 헌혈 노규동씨
끝없는 생명나눔… 전북 최다 500회 헌혈 노규동씨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9.02.1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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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전주 헌혈의집 효자센터에서 노규동 봉사회원이 500회째 헌혈을 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9일 전주 헌혈의집 효자센터에서 노규동 봉사회원이 500회째 헌혈을 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건강한 몸으로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큰 축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함께 하는 세상을 위해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40년간 무려 500회의 ‘사랑의 헌혈’을 한 인물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바로 노규동(59·익산시)씨.

 9일 오후 2시 전주시 완산구 용머리로 57번지 4층 ‘헌혈의 집’. 이곳에서는 아주 뜻깊은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헌혈로 전북 최다 헌혈 기록인 노규동씨의 500번째 헌혈 레이스가 펼쳐졌다. 그의 헌혈은 일반인에게는 감히 넘볼 수 없을 정도다. 40년 동안 매년 12차례 이상, 매월 1차례 이상 자신의 팔을 걷어야만 하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그의 헌혈 활동은 시작은 지난 19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를 만나고자 약속장소(서울 명동성당) 부근에서 기다리다 인근에서 헌혈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와 처음으로 아름다운 유혹에 빠져들었고, 매년 4~5차례씩 사랑 나눔을 펼쳤다.

 이후 1981년 특전사 부사관 후보생으로 입대한 뒤 군 생활중 혈액원 관계자로부터 “혈액이 모자라 외국에서 50% 이상을 수입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의 본격적인 헌혈인생이 시작됐다.

 “충격적이었습니다. 원자재나 제품을 수입하는 것도 아니고 사람의 피를 수입한다니…. 말도 안되는 일이잖아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익산 금마에 소재한 천마부대(제7공수여단) 하사관으로 복무하면서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군인’의 사명을 다하면서 ‘헌혈 전도사’의 역할을 누구보다 앞장섰다. 특히 지난 2008년에는 대한적십자사 전북헌혈봉사회를 조직하기도 했고, 전국 헌혈봉사회 협의회장을 맡으면서 생명나눔 활동은 더욱 빛을 비췄다.

 헌혈 유공으로 노규동씨가 받은 상은 셀 수 없을 정도다. 특히 헌혈과 관련된 표창은 끝을 봤다. 대한적십자사 헌혈유공장 은장(30회)과 금장(50회), 명예장(100회), 명예대장(200회), 최고명예대장(300회 이상)을 비롯해 보건복지부장관상, 천마부대장 표창, 전북도민일보 제8회 친절봉사대상 등. 당시 친절봉사대상으로 받은 상금을 이웃돕기에 쾌척, 귀감이 되기도 했다.

 지난 2015년 33년 10개월의 군 생활을 마친 그는 1년여의 고민 끝에 ‘천마대리운전’을 설립, 민간인으로서 발을 내디뎠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시작한 군대생활이 33년입니다. 돈을 벌어야겠다는 것보다 사회를 알고 싶어 대리운전 업계에 뛰어 들었습니다”.

 헌혈로 시작한 그의 봉사는 대리운전업체를 운영하면서도 그치지 않았다. 본인이 직접 대리운전을 하면서 고객들에게 헌혈의 장점, 헌혈의 의미 등을 소개하면서 ‘전도사’ 역할은 물론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수익금 전액을 익산시 등에 기탁, 백혈병 환자 돕기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전주시에 기탁할 계획이다.

 그는 “소중한 생명을 나눌 수 있는 헌혈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행이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70세까지 목표 입니다”며 “백혈병 환자 돕기에 동참해 주고 있는 후배, 지인 등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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