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청년 예술가들, 세계속으로~
전북의 청년 예술가들, 세계속으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2.07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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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의 청년 예술가들이 세계를 품에 안는다. 그리고 전북을 세계에 알린다.

 부안예술회관에서 상주단체로 활동하고 있는 포스댄스컴퍼니(대표 오해룡)는 부안의 도깨비불을 소재로 만든 대규모 댄스 퍼레이드를 싱가포르 최대 거리 행진 축제인 칭게이 퍼레이드에서 선보이며, 지난해 전주한옥마을을 뜨겁게 달궜던 문화통신사(대표 김지훈) 한옥버스킹 프로젝트팀은 독일 뒤셀도르프로 거리에서 가장 한국적인 전통 무대를 선보인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피어오르는 꽃, 이들 청년 예술가들의 구슬땀에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포스댄스컴퍼니, 부안 도깨비를 소재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

 부안예술회관에서 상주단체로 활동하고 있는 포스댄스컴퍼니(대표 오해룡)가 부안 도깨비를 소재로한 대규모 댄스 퍼레이드 공연을 만들어 싱가포르 칭게이 퍼레이드에 참여한다.

 분장과 가면의 기술이란 의미의 싱가포르 칭게이 퍼레이드는 지난 1973년 시작된 역사적인 축제다.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다양한 민족들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2월에 열리고 있다.

 올해는 15일과 16일 할리마 야콥 대통령 및 각계 각층의 인사, 1만 2,000여 명에 이르는 공연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화려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포스댄스컴퍼니는 ‘2018 원주다이내믹 댄싱카니발’ 대상 수상 단체 자격으로 세계적인 축제에 공식 초청된 것이다.

 포스댄스컴퍼니는 부안 격포에서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도깨비 불을 소재로, 120여 명의 퍼레이드 인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댄스 퍼레이드로 한국의 위상을 높인다는 각오다.

 이번 퍼레이드의 참가 규모는 기존에 참여했던 한국팀들과 비교해 역대 최대 규모다. 포스댄스컴퍼니는 싱가포르 현지의 500m 퍼레이드 공연장에서 단독으로 공연하는 한국 최초의 단체로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 작품은 무용과 태권도의 융합으로 화려한 군무가 시선을 압도, 젊은피들의 중력을 거스르는 역동적인 테크닉에서 시선을 뗄 수 없도록 구성된 특징이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전북의 예술인 60여 명과 싱가포르 교민과 현지 참여자 65명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준비를 마쳤다.

 오해룡 대표는 “이번 싱가포르 칭게이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전북의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데 전북 청년의 힘을 보여주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전라북도의 문화 소재를 퍼레이드 공연으로 개발해 전북만의 한류 확산에 앞장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포스댄스컴퍼니는 부안예술회관의 상주단체로 활동하면서 퍼레이드형 공연을 개발해 안팎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18 원주다이내믹댄싱카니발 대상, 2017 천안흥타령춤축제 대상 수상과 2017년 전라북도도지사 예술인표창 등을 수상했다.

 ▲전주 청년예술가, 독일 거리에서 한국의 전통예술을 밝힌다

 지난해 경기전을 비롯해 한옥마을 일대에서 전통예술 거리공연을 진행해 온 문화통신사(대표 김지훈) 한옥버스킹 프로젝트팀은 9일 독일 뒤셀도르프로 거리 공연에 나선다.

 5년 전, 대금을 들고 국악버스킹을 시작했던 김지훈 대표는 “전주 한옥마을이 문화가 아닌 단순히 상품으로만 채워지고 예술가가 아닌 사업가들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이 안타까워 전주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한국적인 도시 전주의 본 모습을 알리고자 지속적으로 거리공연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렇게 문화통신사 한옥버스킹 프로젝트팀은 40여 명의 청년예술가들과 함께 ‘제1회 한옥버스킹 축제’를 만들었고, 지난해까지 총 3회의 축제를 자체적으로 진행해 삭막한 거리에 숨을 불어 넣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뜻을 함께한 7명의 전주 청년예술가들과 의기투합해 한옥버스킹을 꾸준하게 진행해 왔다.

 가야금병창 김혜련, 가야금연주단 월향, 한국무용 유보라, 서화가 임지선, 기획·홍보 최락민, 운영 김지훈씨로 구성된 한옥버스킹 팀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이면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전통예술 상설거리공연을 진행해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그리고 이들 청년 예술가들은 거리공연을 통해 얻게된 수익금으로 유럽 버스킹을 떠나자고 약속했고, 드디어 7박 9일의 일정을 잡아 그 꿈을 실현하게 된 것이다.

 이번 독일 버스킹에서 한옥버스킹 프로젝트팀은 전통가야금과 25현 가야금, 한국무용, 서예 퍼포먼스까지 가장 한국적인 모습을 담은 공연을 선보인다. 이들은 이번 독일 거리공연에서 한국적인 전통문화의 우수함을 알리는 한편, 나아가 전주 한옥마을의 거리공연의 활성화에 대한 고민도 거듭해 좋은 컨텐츠를 끌어오겠다는 각오다.

 문화통신사 최락민씨는 “전주 한옥마을은 지역의 청년예술가들에게는 창작예술에 대한 실험과 성장의 계기를 만들어줄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며 “이번 독일 버스킹을 통해 전주 한옥마을의 특색있는 전통문화 거리공연을 조성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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