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수필] 이인숙 수상자 인터뷰
[신춘문예][수필] 이인숙 수상자 인터뷰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2.07 18:2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당선 소식을 듣고 많은분들로부터 인사를 받았습니다. 귀한 영광의 시간을 제게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수필을 생각하면, 인연이라는 것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데요. 전북도민일보와의 인연도 잊지 않겠습니다.”

 7일 충북 청주에서 전주까지 한걸음에 달려온 ‘2019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수필 부문 수상자 이인숙(56)씨는 밝은 미소로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의 수상을 축하해 주기 위해 고등학교 은사인 강전섭씨와 함께 수필을 쓰며 함께 동고동락하고 있는 강영일, 안미숙씨도 먼 길 마다하지 않고 동행했다.

 “5년 전부터 수필을 접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수필에 대한 개념이 확실하지 않을 때 이은희 수필가를 만나면서 ‘글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쓰는 것’임을 배웠지요. 선생님은 늘 왜 글을 써야 하는지, 어떤 이야기를 독자에게 전할 것인지를 고민하라고 하셨어요.”

 이씨는 글감을 찾느라 분주한 자신의 모습을 볼 때면 사찰이나 문화재, 좋은 풍경이 있는 곳으로 그를 데리고 다니면서 다양한 것을 보여주고, 경험하게 했던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거듭 표현했다. 글쓰기의 기술을 알려주기 보다는 이씨의 감성을 키워주었던 것이다.

“사실 삶에 찌들어 생업에 쫓기다 보니 저의 감성이 많이 짓눌려 있었어요. 그런데 글을 쓰면서부터 주변으로부터 제 모습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많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들어요. 예전보다 많이 웃는다는 이야기도 듣고요.”

 신춘문예 당선작인 ‘수탉의 도전’에서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를 드러내는 것은 아닌지 부끄러운 감정도 있었지만,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현실의 모습을 써내려가면서 그는 위로를 받은 것이 분명했다. 특히 “두 딸의 엄마로 당당히 설 수 있는 계기가 되어 한없이 기쁘다”는 속마음도 내비쳤다.  

 “오늘의 영광스러운 자리는 제가 잘났기 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 좋은 수필을 쓰도록 인연을 맺어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 인연이 이어지길 바라면서, 전북도민일보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미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인숙 2019-02-08 06:58:20
감사합니다.
더 좋은 글 로 감사함을 보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북도민일보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