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2월 첫째 주 신작 ‘이월’과 ‘콜드 워’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2월 첫째 주 신작 ‘이월’과 ‘콜드 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2.0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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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을 지나 봄을 맞는 시간을 그린 드라마 ‘이월’과 우아한 흑백영상 속에 담아낸 40년간의 러브스토리 ‘콜드 워’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의 2월 첫째 주 신작으로 개봉, 상영된다.

 7일 개봉한 영화 ‘이월’은 도둑 강의를 들으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민경이 밀린 월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집을 나와 여기저기를 오가며 낯선 겨울을 보내는 이야기의를 담은 드라마다.

 영화 ‘가시’로 차가운 현실 속에 살고있는 사람들의 단면을 담아 사실적이고 섬세한 연출로 부산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인정받은 김중현 감독이 오랜만에 얼굴을 내민 작품이다.

 김 감독은 냉혹한 현실 속에서 생존을 위한 민경의 이기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과 기묘한 심리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지켜보면서 민경이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지 현실적인 이야기를 조용히 따라가며 보여준다. ‘이월’은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비전-감독상, 넷팩상 2관왕 수상과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 대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8일 개봉작인 ‘콜드 워’는 냉전 시대, 오직 사랑과 음악만이 전부였던 줄라와 빅토르의 뜨거운 멜로로맨스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파벨 파블리코브스키 감독은 부모님의 40년간의 관계에서 모티프를 얻어 작품으로 냉혹했던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1949년부터 1964년까지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너무나 사랑하지만 함께 할 수 없던 두 사람의 관계를 통해 사랑은 무엇인가라는 실존적인 물음을 제시한다.

 영화는 극적인 상황과 감정 변화를 표현하기 위해 정사각형에 가까운 4:3 비율의 흑백의 정도와 카메라워킹을 조절하여 감정적 울림을 최대화하고 있으며, 두 사람을 연결하는 유일한 끈이었던 음악을 중요 요소로 나타내고자 폴란드 민속 음악이라는 신선한 장르와, 세련된 재즈의 매력을 관객들이 흠뻑 느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콜드 워’는 아름다운 미장센과 음악의 조화로 제71회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을 시작으로,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 및 시상식 석권은 물론 2019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부문들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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