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8(Jeonju Cinema Project 2018)로 투자·제작한 두 작품이 제48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며 호평받았다”고 7일 밝혔다.
호평을 받은 두 작품은 ‘겨울밤에’(감독 장우진)와 ‘노나’(감독 카밀라 호세 도노소)이다.
‘겨울밤에’는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미래가 유망한 젊은 감독들의 작품을 상영하는 ‘브라이트 퓨처(Bright Future)’ 부문에 초청됐다. 이미 탈린블랙나이츠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낭트3대륙영화제에서 청년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겨울밤에’는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도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이 작품은 30년 전 방문한 춘천을 다시 찾은 중년 부부가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오가며 잃어버린 관계를 찾는 이야기로, 섬세한 표현과 시적인 연출에 대한 관객들의 호기심이 컸다. 상영 후 영화평론가 토니 레인즈의 사회로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에서도 심도 있는 질문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실제 할머니를 주연으로 한 ‘노나’는 로테르담국제영화제의 메인 경쟁인 ‘타이거(Tiger Competition)’ 부문에 선정돼 프리미어 상영을 가졌다.
‘노나’는 칠레 남부 작은 마을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방화사건과 주인공 노나의 일상을 엮어가면서 미스터리한 복수극을 펼쳐 보인다. 아시안 무비 엔터테인먼트 매체 아시안무비펄스는 “진실성과 흡입력을 가진 작품이며 주인공 노나로 분한 조세피나 라미레즈의 매력이 폭발한다”고 극찬했다.
카밀라 호세 도노소 감독은 인터뷰 중에 “처음엔 아무런 예산 없이 시작했지만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8’의 지원을 통해 무탈하게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전주국제영화제에 감사를 표했다.
한편,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 3세계의 독립, 예술영화를 집중 조명하며 명성을 쌓아온 로테르담국제영화제는 신인 감독들의 등용문으로 알려져 있다.
김미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