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스마트폰 사용은 줄여주세요
무분별한 스마트폰 사용은 줄여주세요
  • 이길남
  • 승인 2019.02.07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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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면 책을 스스로 찾는다

긴 방학이 끝나고 설연휴도 끝나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왔다. 종업식과 졸업식을 마친 후에는 다시 봄방학이라 아이들은 신이 났다. 오랜만에 만난 선생님, 친구들과 활기찬 한 주를 보낼 것이다.

3월 시업식 전까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아이들은 특별히 계획이 없는 한 대부분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거나 컴퓨터로 시간을 보내기 쉽다.

근처에 또래 친구가 살아도 각자의 스케줄들이 달라 만나기 어렵고 미세먼지가 심한 요즘이라서인지 동네에 아이들 노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예전에는 추운 겨울에도 많은 아이들이 모여서 논바닥 얼음 위에서 썰매를 타기도 하고 손시려운 줄도 모르고 연을 날리고 ‘자치기(큰 막대기로 작은 막대기를 멀리 때리는 놀이)’를 하며 신나게 뛰어놀았었다.

눈이라도 쌓이면 그보다 좋은 놀잇감이 없었다. 눈사람 만들기는 기본이고 눈싸움이 정말 치열했다.

집에서도 장난감이라는 것이 따로 없어도 잘 놀았던 것 같다. 자매들끼리 ‘쎄쎄쎄’를 하며 손뼉을 쳐가면서 놀기도 하고 실 하나만 있어도 ‘실뜨기’를 하면서 참 잘 놀았다.

그 당시 남자 아이들은 딱지치기나 구슬치기들을 많이 했었다. 주머니가 불룩하게 딱지나 구슬을 넣고 다니던 아이들이 참 많았다.

놀잇감이 없어 심심하면 아이디어를 내서 재미있게 놀 꺼리를 잘도 찾아냈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에는 차도 많이 없었고 낯설고 위험한 사람들도 없었기에 동네 공터는 아이들의 놀이터였고 하루종일 뛰어놀다가 깜깜해지거나 저녁밥을 먹으러 아이들이 하나둘 떠나면 그제서야 집에 들어갔었다.

쉬는 시간에 아이들 노는 모습을 본다. 운동장에서는 공을 차는 아이들 교실에서는 책을 보거나 스마트폰 게임에 몰두해 있는 아이들이 눈에 띤다.

스마트폰은 수많은 정보와 재미있는 게임을 할 수 있는 좋은 매체이지만 초등학생들이 놀잇감으로 하기에는 위험요소가 너무 많다.

해로운 전자파의 영향으로 성장기 어린이들은 자칫 뇌에 나쁜 영향을 주어 사고력, 언어사용능력면에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이미 밝혀졌다.

자신을 통제하는 능력이 부족한 어린이들이라 중독되기 쉬우니 스마트폰을 사용하도록 허락했다면 아이가 사용하는 시간을 정해주도록 하고 특히 잠들기 전에는 온 가족이 스마트폰을 거실에 모아두거나 해서 관리하도록 해야 한다.

학교에서도 고학년에서는 회의를 통해 학교에 오면 스마트폰을 걷어두거나 꺼두는 규칙을 정해 실천하고 저학년은 가능하면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 심심하면 교실에 있는 책을 찾아 읽고 친구들과 나가서 놀기 마련이다.

 

이길남 부안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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