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보절면 진기리 신기마을에서 천연기념물 281호인 ‘진기리 느티나무 당산제’가 7일 오전 10시에 열렸다.
이날 당산제는 지역주민과 기관·단체장 등 60여명이 참석해 기해년 한 해 주민화합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했다.
진기리 느티나무는 수령이 약 6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가 23m,가슴 높이의 둘레가 8.25m, 뿌리근처의 둘레가 13.5m에 이른다.
조선 세조(1445-1468년)힘이 장사인 우공(寓貢)이라는 무관이 뒷산에서 나무를 뽑아 마을 앞에 심고 잘 보존하라는 명을 내렸다고 전해진다.
정부는 이 느티나무를 역사적·생물학적 가치가 있다고 보고 지난 1982년11월4일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매년 주민화합과 마을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음력 정월 초 사흘날에 열리는 당산제는 마을 주민 모두가 참석해 정갈하고 깨끗한 제수를 정성들여 마련해 지낸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우제혁 신기마을회 노인회장은“마을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고 600년이 넘은 느티나무 보호와 전통 민속 문화를 전승하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남원=양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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