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우식 시집 ‘대충 살면 어때서’
양우식 시집 ‘대충 살면 어때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2.0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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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날아오르는 거야/ 솟구쳐 오르면 두 팔을 벌려줘 이미 겨드랑에서/ 날개는 자라나고 있어/ 무엇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 않아/ 뒤돌아보지 마”「일탈을 꿈꾸며」중에서

 양우식 시인이 시집 ‘대충 살면 어때서(도서출판 한솜·8,000원)’에는 삶의 연민이 가득하다.

 양 시인은 시를 쓰고 있는 이유에 대해 “자신과 세상 사람들 간의 대화, 즉 소통을 원하는 길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세상에서 겪은 상처투성이의 아픔도 돌아보면 찰나일 뿐, 바쁘게 앞만 보고 달려온 인생을 이제는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시인의 여유로운 모습이 시집 안에 가득한 것이다.

 시인은 표제작 ‘대충 살면 어때서’에서도 “무엇이었을까/ 어쩌면 삶은 공갈빵처럼 그럴듯하게 포장된 / 거품이었는지 모른다”고 노래하며 쓴웃음을 짓는다. 현실과 이상, 꿈과 희망, 오늘과 내일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절박한 현대인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양 시인은 “인생이라는 편도로 떠나온 여행길에서/ 깨달음은 그렇게 종착역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매듭 짓는다.

 전북 완주 삼례 출생으로 ‘한국문학예술’에서 동시 부문, ‘대한문학’에서 수필과 시 부문에 등단했다. 행촌수필 사무국장을 역임했으며, 대한문학 작가회 이사, 전북수필 회원, 전북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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