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성 높아진 대학혁신지원금, 책임도 커졌다
자율성 높아진 대학혁신지원금, 책임도 커졌다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02.0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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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최근 각 대학에 대학혁신지원금 가배정액을 통보하면서 도내 대학들이 본격적인 사업 추진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 배분될 대학혁신지원금은 각 대학의 비전에 맞게 제대로 쓰여야 1차년도 교육부 평가에서 통과돼 내년도(2차년도) 사업비가 100% 지원될 수 있기 때문에 도내 대학들은 세부적인 사업 계획서를 준비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는 분위기다.

6일 도내 대학가에 따르면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군산대는 38억200만원, 전주대는 48억2천600만원, 원광대는 53억8천900만원, 전북대는 64억400만원 등으로 대학혁신지원금이 가배정됐다.

과거에는 ACE+(자율역량강화), CK(특성화), PRIME(산학연계), CORE(인문), WE-UP(여성공학) 등 5개 사업이 각각 추진돼 대학 간 경쟁을 통해 사업비가 지원됐다면 올해부터는 대학의 혁신성과 자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하나로 통합돼 일괄 배분된 것이다.

대학들은 이번 지원금을 인건비부터 장학금(학부·대학원 재학생), 교육·연구프로그램 개발·운영비, 교육·연구환경 개선비, 실험실습 기자재 구입·운영비, 기타 사업 운영 경비 등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도내 대학들은 다음달 중 중장기 발전계획서 및 사업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으로, 교육부의 컨설팅을 거쳐 오는 4~5월에 실제 대학혁신지원금을 받게 된다.

올해의 경우 대학혁신지원금이 자율개선대학에 모두 배부되지만 추후 교육부의 1차년도 평가 결과에 따라 내년부터는 각 대학의 사업비가 20%내외로 차등 지원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도내 대학들은 일괄 배정된 이번 대학혁신지원금에 대해 자율성은 높아졌지만 책임과 부담은 커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교육부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장기 발전계획서이기 때문에 대부분 대학들이 기존에 진행해왔던 것을 토대로 보강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하지만 대학마다 특화된 핵심 분야를 만들고 전략을 수립하는 것 또한 평가에서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여 대학들 모두 고심하고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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