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설 민심… 희망만은 잃지 말자
군산지역 설 민심… 희망만은 잃지 말자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9.02.0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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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 데 앞으로 치고 올라갈 날만 있겠죠”

 설 연휴 기간 보여준 군산지역 설 민심의 화두는 단연 먹고사는 문제였다.

 특히, 민선 7기 시책인 군산사랑상품권을 비롯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새만금국제공항,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한국GM 군산공장 재가동, 군산대학교 약학대학 신설 등 지역 현안에 깊은 관심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군산사랑 상품권

 지난해 9월 3일 처음 발행 후 총 910억원을 발행했는데 전액 판매됐다.

8천400여개소에 이르는 가맹점과 시민들의 호응이 어우러진 합작품으로 소비문화를 촉진하고 경기 부양 유발 효과로 군산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시민 대다수는 “무너진 지역 경제를 살린 효자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세 상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업종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영업에 상당한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다”며 입을 모았다.

 주부 김모(43)씨 등도 “학원비와 의료비를 군산사랑 상품권으로 사용해 매월 20여만원의 지출을 줄여 그 돈을 요긴하게 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새만금 국제공항

시민들은 “‘새만금’의 성공적인 개발로 군산이 마침내 서해안 중심도시로서 도약할 발판을 구축한 쾌거”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우선 당장 공사가 시작되면 침체한 지역 경제에 직·간접적으로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기업 유치와 관광 분야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회사원 장모(54)씨는 “정부 발표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과 기본계획 수립, 기본 및 실시설계 기간 단축 등 완공을 앞당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시민들이 “새만금 국제공항 명칭을 ‘군산국제공항’으로 명명 해야 한다”는 주장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새만금 국제공항 위치가 현 군산공항 부근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무안·청주·김해 국제공항 등처럼 타지역 공항 사례를 감안해야 한다는 지론이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한국GM 군산공장 재가동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를 계기로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해 정치권이 나서야 한다”

 시민들은 조심스럽게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희망의 불씨가 살아나고 있다”며 낙관론을 폈다.

 오식도동에서 원룸을 운영하는 이모(61)씨는 “현대중공업이 유조선 수십여척을 수주했고 대우조선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가슴이 설렌다”며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힘이 돼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GM 군산공장과 관련 유모(52)씨를 비롯한 여러 시민은 “구체성은 없지만 올해는 재가동이든 매각이든 결론이 날 것 같다는 설이 시중에 파다한 만큼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군산대학교 약학대학 신설

 지난해 교육부는 국가균형발전 일환으로 신설 약학대학을 지방대학에 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러자 군산 전역은 약학대학 유치를 염원하는 목소리로 들끓고 있다.

 주부 박모(53)씨 등은 “상급 진료 기관이 없고 일반 의과· 한의과·치과·약학 대학 등 의학계열 학과가 전혀 없어 의료 환경이 매우 열악한 군산 현실을 감안할 때 군산대 약대 지정은 당연하다”며 “정부의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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