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택 전북은행장 “지역사회와 성장하며 100년 넘어서는 역사 만들겠다”
임용택 전북은행장 “지역사회와 성장하며 100년 넘어서는 역사 만들겠다”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9.01.3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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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50년을 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100년 은행으로서, 그리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은행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향토은행인 전북은행의 수장을 맡은 임용택 은행장. 그는 올 초 진행된 임원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재임 중 많은 경영실적 등의 공로로 연임됐다.

 그는 2011년 JB금융그룹 JB우리캐피탈 사장을 거쳐 2014년 11월 제11대 전북은행장에 처음 선임됐고, 2017년 8월 연임에 성공해 현재 제12대 전북은행장을 역임하고 있다.

 30여년 동안 증권, 캐피탈, 은행 등 다양한 경력을 자랑하는 임 은행장은 금융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분석력, 업무추진력으로 은행장 재임 기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5년 513억원이던 전북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17년 들어서는 801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작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05억원(전년 대비 54.5% 상승)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또한 탈(脫)지방화 행보를 가속하면서 수도권 경쟁력 강화와 중금리 대출시장 공략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지방은행으로는 최초로 캄보디아 프놈펜 상업은행(PPCBank) 인수해 금융업계를 놀라게 했다.

 기해년 설명정을 맞아 임 은행장으로부터 향토은행 전북은행의 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 연임에 성공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회 한 말씀 부탁합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다시 전북은행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어려운 지역경제 여건과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도 전북은행은 우리만의 차별화된 노하우로 지난해에는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올해는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지난 50년 역사를 발판삼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100년을 넘어서는 역사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상생의 경영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 올해 전북은행이 창립 50주년을 맞습니다. 특별한 계획이나 비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지난 한해 전북은행은 50년 역사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만의 차별화된 소매금융 전략으로 최대 실적과 여러 지표에서 다양한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도 차별화된 전략상품을 중심으로 자산성장과 내실의 균형을 이뤄갈 계획입니다. 지난해 ‘누구에게나 따뜻한 금융’을 모토로 중서민들을 위한 금융지원을 활발히 한 결과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서민금융부문 표창을 수상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냈습니다. 따라서 올해는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하기 위해 고객의 DB분석 능력을 강화하고 전략신용대출의 건전성 제고를 통해 수익확보 및 내실을 기할 생각입니다. 또 기존 수도권 확대와 디지털 금융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다만 그동안 소형점포를 통한 수도권 진출 전략에 대해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기 위한 방법도 고민 중입니다. 수도권에서도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전문화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 그동안 많은 변화와 실적을 거뒀는데 올해 경제전망과 전북은행이 지향하는 방향이 있다면.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국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으며 미국의 금리인상과 미·중간 무역 갈등에 따른 교역 위축 등으로 세계 경제는 여전히 위축되어 있습니다. 국내 경기 역시 2%대의 저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과 건설경기 부진 등으로 경기의 성장 추진력이 점차 약화되면서 투자와 고용, 소비수요가 감소하는 악순환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우리 전북 지역의 경제상황은 성장성 정체와 고령화 심화 등 구조적 한계는 물론, 현대중공업과 GM공장 폐쇄 등 제조업의 위축, 부동산 경기 하락에 따른 리스크 요인 증가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따라서 불안한 국내외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봅니다. 이를 위해 올해 전북은행은 기반영업을 강화해 고객 중심의 제도개선과 타겟 마케팅 활성화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전략상품을 중심으로 자산성장과 내실 균형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사전적 위험관리를 위해 리스크 관리 강화에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모니터링을 통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 위험분석 및 필터링을 통한 자산의 질적 개선, 전문인력 양성 및 운영역량을 강화하는 등 전행적 리스크 관리 문화를 확립해 나갈 계획입니다.”

 - 디지털혁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과 향후 추진계획을 소개해 주신다면.

 “올해 혁신적인 금융서비스가 경쟁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전북은행의 디지털 역량과 도구를 업무에 적극 반영할 것입니다. 지난해 이미 영업점에서 종이서류 없이 전자서식으로 업무를 보는 PPR(Paperless Process Re-engineering)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이러한 은행창구의 디지털화로 업무효율성과 보안성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입니다. 더불어 모바일 웹 재구축과 스마트 뱅킹 및 인터넷 뱅킹의 고도화를 통한 ‘모바일 브랜치(Mobile Branch)’의 활성화로 고객 확보 및 다각화된 소매 금융을 추진할 것입니다.”

 - 전북은행은 지역사회 공헌사업에도 적극적입니다. 사회공헌에 대한 은행장님의 생각과 앞으로의 추진계획에 대해 한 말씀 부탁합니다.

 “사회공헌 사업은 지속성과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도 그러한 모토로 다양한 사업들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108개 봉사팀으로 구성된 전북은행 지역사랑봉사단은 전 임직원이 참여해 연중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갈 것이며, (재)전북은행장학문화재단에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업에 정진하는 청소년들이 지역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특히 ‘JB희망의 공부방’, 다문화가정 온가족 친정나들이, 생생樂 페스티벌, 금융교실 등 전북은행을 대표하는 사업들을 체계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지역과 상생 발전해 나가는 향토은행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방법들을 꾸준히 고민할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그동안 저희 전북은행에 보내주신 따뜻한 사랑과 성원에 감사드리며 새해 만복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 전북은행은 어려운 지역경제 여건과 금융 환경 속에서도 전략적 경영과 위기관리로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습니다. 또 누구에게나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기 위한 맞춤형 금융지원으로 상생의 경영을 실천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전북은행 임직원 모두는 도민 여러분 곁에서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데 앞장서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 여정에 도민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 부탁드리며 가족과 즐거운 설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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