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쇼크 현실화하는 인구절벽
저출산 쇼크 현실화하는 인구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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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1.3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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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의 출산율 감소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저출산 쇼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혼인 건수 감소와 저출산, 인구 유출 등의 여파로 인구절벽이 현실화하고 있다. 안 그대로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구 규모와 생산가능인구가 줄면서 지역의 성장 잠재력마저 고갈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의 인구 동향 조사 결과 작년 1~11월 사이 전북지역 출생아 수는 9천3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의 1만6백 명에 비해 1천300 명(12.3%)가 격감했다.

 감소 폭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대전(-13.9%), 울산(-13.6%)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전북지역의 한 달 평균 출생아 수는 845.5명으로 천 명 선이 붕괴됐다.

더 큰 문제는 전북지역 출생아 수가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해 출생아 수가 지난 2012년 1만6천200명을 찍은 이후 2013년 1만4천600명, 2014년 1만4천200명, 2015년 1만4천100명으로 줄더니 하강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2016년 1만2천700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자칫 1만 명 선 아래로 주저앉을 위기를 맞고 있다. 출생아 수를 예측할 수 있는 혼인 건수 역시 크게 줄었다.

지난해 11월까지 혼인 건수는 6천5백 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7천 건에 비해 7.1% 500건이 감소했다.

저출산과 혼인 건수 감소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185만 명 선이 붕괴된 전북 인구는 타지역으로 유출 현상마저 심화되면서 설상가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 전북을 떠난 순 전출자 수는 1만4천 명으로 인구 순유출율 순위에서 서울과 울산(-1.1%), 대전(-1.0%)에 이어 부산과 함께 인구 유출(-0.8%)이 많았다.

특히 젊은 층의 유출이 심각했다. 연령대별 인구 이동 통계를 보면 전북의 20대 인구 감소율(-4.3%)은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순 인구 유출, 특히 젊은 층의 역외 이주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은 재작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철수와 지난해 GM 군산공장 폐쇄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고령화와 함께 저출산 쇼크, 인구의 역외유출을 이대로 둔 채 전북의 미래를 논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다.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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