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019년 전북도민들이 바라는 것은
[인터뷰] 2019년 전북도민들이 바라는 것은
  • 김기주, 장정철 기자
  • 승인 2019.01.31 18: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정민 씨
전정민 씨

▲20대 전정민(대학 진학 예정자)

“스무 살이 돼서도 연습에 매진해 더욱 멋진 댄서가 되고 싶습니다. 또 스스로 돈을 모아 해외 여행을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올해로 스무 살이 된 전정민(20·여)씨는 2019년을 특별한 ‘해’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고향인 전주를 벗어나 경기도에서 대학교에 다닐 예정이고 전공인 ‘스트릿댄스’ 실력을 쌓아 멋진 무대에도 올라가고 싶은 이유에서다.

전 씨는 “더욱 많은 댄서를 만나 배우고 싶고 덩달아 실력도 키우고 싶어서 전공을 살려 대학교에 진학했습니다”면서 “대학교 전공이 ‘스트릿댄스’인만큼 연습에 매진해 전국에 있는 댄서들과 교류하고 싶거든요”라고 말했다.

실력향상과 더불어 전 씨는 해외여행에 대한 소망을 밝혔다. 그는 “아직 해외를 한 번도 나가지 못했습니다”면서 “20살이 된 만큼 알바 등으로 돈을 모아 올핸 기필코 해외여행을 나갈겁니다. 20살 소망리스트 중 하나입니다”고 당당히 말했다.

멋진 남자 친구도 만나보고 싶다던 전씨는 스무 살인 만큼 다양한 경험을 통해 가장 즐거운 한 해를 만들겠다고 미소 지었다.

문원진 씨
문원진 씨

▲20대 문원진, 45커피 대표

“커피의 다양한 맛과 매력을 손님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문원진(29) 씨 최근 SNS 상에서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로 입소문이 난 ‘45커피’대표다.

그는 “새해에는 손님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희망차고 즐겁고 재밌는 이야기 전하고 싶다”면서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를 통해 짧은 시간이라도 손님들에게 ‘행복’을 전달하는 게 올해 소망입니다”고 말했다.

전주시 한옥마을 인근 ‘현무길’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문 씨는 새로운 문화거리 조성에 뜻을 밝혔다.

주변 상권이 구도심으로 인해 가게가 많지 않은데 지인들과 힘을 합쳐 새로운 음식점, 술집 등을 유치해 서울의 ‘경리단길’처럼 새로운 거리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그는 “구도심은 구도심만의 매력이 있다. 매장 주변에 새로운 음식점 등 다양한 매장이 생겨 한옥마을 관광객분들도 많이 오시고 사람들도 북적북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이어트의 꿈도 살포시 밝혔다. 그는 “가게하면서 운영하면서 체중이 많이 증가했는데 올해는 다이어트에 꼭 성공해 도약의 한해로 삼고싶다”고 말했다.

박영완 씨
박영완 씨

▲30대 박영완, 전북독립영화협회 이사장

“더 많은 대중이 독립영화를 알았으면 좋겠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영화인들에게 많은 기회가 제공되도록 앞장서겠습니다.”

지난해 전북독립영화협회 이사장으로 선출된 박영완(33)씨는 “전북에서도 다양한 영화를 찍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면서 “대중들이 독립영화를 접하는 창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감독으로도 활동 중인 박 씨는 지난 2018년 제18회 전북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영화제를 진행하면서 많은 사람이 독립영화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박 씨는 “독립영화라는 인식이 대중들에겐 ‘어렵다’,‘심오하다’등 알려져 다소 거부감이 있는 거 같다”면서 “독립영화도 재밌고 매력적이다는 걸 알리는 게 올해 소망이다”고 말했다.

박 씨는 새해 들어 영화 교육은 물론이고 제작을 하는 과정에 보다 더 힘을 써 많은 영화 인재를 육성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지역을 기반으로한 영화를 제작하는데 주축이 되는 역할을 자처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독립영화를 선보일 것을 다짐했다.

그는 “독립영화 상영기회의 확대로 2019년에는 영화를 통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좀 더 많이 만들 것이며 독립영화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두기상 씨
두기상 씨

▲40대 두기상 태권도 관장

=무엇보다 2019년 새해는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생활하고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좋겠습니다.

두기상(43) 블랙벨트태권도 관장은 “지난 몇년 간 각종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나다보니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님들의 걱정이 많았고, 항상 노심초사하는 마음이었는데 올해는 아이들이 사고없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니고 학원을 다닐 수 있도록 주변 환경개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관장은 새해 건강과 경기회복도 소망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경기가 좋지않아 학원은 물론 자영업, 사업하시는 모든 분들의 이마에 주름살이 늘었다”며“ 올해는 모두가 잘 살고 따뜻한 경제훈풍과 온기가 서민과 중산층에도 골고루 돌아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 “아무래도 태권도 체육관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니 어린 아이들과 학생들을 많이 접하게되는데 새해에는 이들 모두가 원하는 공부와 성과를 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운동을 통해 건강을 꾸준하게 지켜야 공부도 더 잘 된다는 그는 “연초에 계획했던 개인적인 희망도 올해는 다 이뤄지는 한 해가 됐으면 하고 새해에는 지역 주민을 위한 작은 일도 계획하고 있는데 만약 일을 맡게 된다면 봉사의 마음으로 더욱 다가가겠다”고 덧붙였다.

오영우 씨
오영우 씨

▲50대 오영우 자동차 정비업

=오랜기간 사업을 하다보니 갈수록 경기가 어려워지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경기가 확 살아나길 기대해봅니다.

서서학동에서 자동차정비업을 하고 있는 오영우(52)씨는 “주변을 둘러봐도 최근 몇 년 간 장사가 안돼 사업이나 가게를 접는 분들이 많다”며 “새해에는 무엇보다 경기회복과 자영업 활성화,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정부 정책이나 민감한 경기 움직임 하나 하나에 크게 좌우되는만큼 새해에는 정치를 하는 위정자들이 더욱 분발해 침체된 자영업 경기를 살려주긴 바란다”고 전했다.

최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골목상권, 영세업자 할 것없이 경기불황에 허덕이는 현실을 현장에서 여실히 반증하는 셈이다.

또 “요즘 전주, 살고 있는 우리동네를 보면 갈수록 고령화가 심해지고 젊은층이 많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청년들이 돌아오는 전주, 전라북도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살고 있는 동네도 인구의 상당수가 노인들로 구성되어 있다”며“아기 울음소리를 들어본지가 한참됐고 청년들 얼굴보기가 힘들정도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따라 새해에는 지역에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청년들이 더 이상 떠나지 않는, 경제가 더욱 살아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박영진 씨
박영진 씨

▲60대 박영진 전주시 서서학동 주민자치위원장

=올해부터 서서학동 주민자치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돼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막중한 부담과 책임을 느낍니다.

박영진 주민자치위원장(63)은 “동네에 마지막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길을 찾던 중 우연치않게 서서학동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올해 1월부터 취임했다”며 “새해에는 나보다는 동과 주민을 위해 도움이 되는 봉사의 길을 찾아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손주들이 지난해 잔병치레를 많이해서 고생을 했는데 올해는 가족들 모두 무탈한 한 해가 되길 소망해본다”며 “지역발전과 경기활성화, 상권회복 등도 올해는 꼭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저도 작지만 작은 사업과 사회단체 활동 등을 하는데 회원들과 주민들을 현장에서 직접 만나보면 다들 살기 힘들어해 가슴이 아팠다”며 “새해에는 동네 주민들은 물론 전주시민 모두 행복한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민자치위원장을 맡은만큼 서서학동 동장은 물론 주민센터 직원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겠다”며 “이를 통해 주민과행정의 가교역할을 미약하나마 하고싶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아울러“이 동네에서 수십 년을 살아왔는데 개발과 지역발전에서 그동안 너무 소외되어 왔다”며 “이제는 인근 한옥마을과 예술촌, 구도심 연계개발 등을 통한 지역발전이 이뤄지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새해에는 다른지역보다 낙후된 동네의 개발을 통해 살고싶은 동네,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김기주, 장정철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