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국제공항 예타면제, 기간 단축 그 이상의 의미
새만금국제공항 예타면제, 기간 단축 그 이상의 의미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9.01.2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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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국제공항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는 사업기간 단축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단순히 1년여 간의 행정 절차 단축이 아닌 새만금 개발, 더 나아가 전북지역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도민들의 자존감 회복이 가장 큰 성과로 평가 받는다.

전북 하늘길이 50여 년의 긴 잠에서 깨고 반등의 서막을 열기까지 도민 모두의 합심이 절대적이었다.

상공회의소, 애향운동본부, 재경전북도민회, 경제인 단체 등 도민들이 직접 활동을 벌여 공항 건설 예타 면제의 발판을 마련해냈다.

도민들은 “진정한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지역 염원인 새만금 국제공항의 조속 추진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전북도의회와 각 시군의회는 이같은 지역 여론을 중앙에 전달했다.

결국 도민 스스로가 그동안 지역에 꼬리표처럼 붙어왔던 ‘낙후지역’, ‘항공 오지’라는 꼬리표를 떨쳐내는 값진 결실을 일궈낸 셈이다.

아울러 국제공항 예타면제 소식은 지지부진했던 새만금 개발에도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새만금은 글로벌화의 필수 인프라인 국제공항이 없다 보니 국제적 자본을 끌어오기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항 건설시 기업 투자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 새만금 개발은 더욱 가속화 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새만금에 국제공항이 들어서면 인천국제공항에 이어 제2 국제공항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로 완성된 이른바 ‘트라이포트’(Tri-Port, 공항·항만·철도) 물류체계가 완성, 전남 이북과 세종, 충남, 대전의 잠재적 항공수요를 빨아들이게 될 거라는 것이다.

전문가들 역시 새만금 국제공항의 파급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장태연 전북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교통공학)는 “산업과 금융 등 민간유치를 위해 공항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기업이 전북에 오는 걸 꺼리는 가장 큰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고 기업들이 전북에 있는 공장 문을 닫는 데는 공항 문제도 상당 부분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제공항 건설로 경제적 타당성을 높이고 교통과 행정을 아우른 연관산업 조성이 산업 유치의 첫 걸음이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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