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과 ‘일자리 완주’의 새로운 시작
설 명절과 ‘일자리 완주’의 새로운 시작
  • 박성일
  • 승인 2019.01.2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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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마다 설 연휴를 앞두면 누구나 가슴이 두근거리기 마련이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듬뿍 담긴 고향을 찾아 어르신들께 인사드리고, 친지들과 한자리에 모여 정담(情談)을 나누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고향이 없는 사람은 없고, 고향을 찾기 위해 고향을 떠난다는 말도 있다. 이렇게 고향은 항상 포근하고 정겨운 곳이다.

 2019년 기해년(己亥年)은 60년마다 온다는 황금돼지해이다. 새해를 맞아 심장이 뜨겁게 박동해야 할 젊은이들이 취업난으로 되레 귀성을 포기하는 사례가 적잖을 것이라고 한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제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은 지역과 사회, 나아가 국가의 중대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부도 올해 13조 4천억 원에 달하는 일자리 사업 예산을 상반기 중에 65% 조기 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적 파급 효과와 민생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사업은 집행을 서두르겠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이런 방침에 맞춰 완주군 역시 ‘일자리 완주’를 위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도농 복합도시 특성에 맞는 입체적인 일자리 전략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 중심에는 도심지역과 농촌지역의 동반성장을 위한 ‘3-트랙(Track) 전략’이 엄존한다. 세 개의 트랙은 기업유치를 통한 도심형 일자리 창출, 사회적경제 활성화, 재정지원 일자리 확대 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우선 완주군은 올해만 기업유치 기반을 조성하고 신산업을 유치해 1만 5000여 개의 도심형 일자리를 만들려고 한다. 좋은 일자리 1개를 만들면, 20~30대대 젊은이들에겐 미래의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 핵가족화와 가족분화 현상이 심화된다 해도 하나의 일자리는 최소한 2~3명 가족들의 삶을 지탱해 준다.

 좋은 일자리는 선언적 의미로 끝나선 안 된다. 구체적인 전략과 실행 가능한 액션 플랜을 짜야만 가능하다. 그래서 현재 추진 중인 완주 테크노밸리 제2 일반산업단지와 중소기업 전용 농공단지를 조기 준공하고, 전기·전자, 자동차, 기계산업, 첨단부품 신산업 등을 유치해 기업과 일자리가 춤을 출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두 번째 트랙은 사회적경제 활성화라 말할 수 있다. 사람 중심의 경제로 불리는 사회적경제는 일자리 창출과 양극화 해소 등 궁극적으로 공동의 이익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컬푸드 신화를 통해 지역 내 농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 우리 완주군의 지향점과 똑같다. 세상을 바꾸는 착한 상품이랄 수 있는 소셜굿즈(Social Goods)의 활성화를 위해 ‘소셜굿즈 2025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재정지원 일자리 창출은 세 번째 트랙이다. 쉽게 설명하면, 우리 지역 취업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즉시 일자리를 지원하기 위한 전략이다. 관련 예산을 창업지원과 직업능력 개발 훈련, 고용서비스 지원, 직접 일자리 창출 등에 효율적으로 안배해 1만 7000개의 재정지원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노인과 장애인, 경력단절 근로자 등 취약계층에는 급한 불을 끌 수 있도록 단기일자리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일자리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급진전 등 경제, 사회적 변화의 바람이 너무 거세게 불다 보니 사라지는 일자리도 적지 않다. 하지만 혁변의 바람이 제 아무리 강하다 해도 극복하려는 결연한 의지까지 꺾을 수 없다. 지역민과 관내 기업, 공직자들이 삼위일체가 되어 일자리 창출에 매진한다면 넘지 못할 벽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황금돼지의 해 첫 명절 연휴를 앞두고 있다. 그리고 ‘일자리 완주’를 향한 새로운 여정은 이미 시작됐다. 도심형, 농촌형, 공공형의 ‘3-트랙’ 일자리 전략은 현재 진행형이다.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역민과 귀성객들의 애정 어린 관심을 당부드린다.

 

박성일 완주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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