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도지사는 29일 전북도청 접견실에서 정부의 예타 면제 사업 선정 발표와 관련해 “대통령의 흔들리지 않는 의지를 보여준 쾌거”라고 소감을 밝혔다. 송 지사는 새만금은 매우 빠른 속도로 개발되고 기업 유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기 ?문에 공항 준비는 지금 준비해도 늦을 수 있다 며 정부는 물론 여야를 구분하지 않고 모든 정치권이 힘을 합친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본보는 이날 송 지사가 앞으로 추진할 새만금국제 공항 건설 등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으로 선정됐습니다. 우선 소감 한마디 해주십시오.
새만금 국제공항 예타 면제는 드디어 전북의 하늘길이 열렸음을 의미합니다. 200만 전북도민의 50년 숙원이 풀리게 된 것입니다. 새로운 전라도 천년을 시작하는 첫 해, 영광의 전북시대 천년을 향한 희망의 선물임은 물론 전북대도약을 향한 또 하나의 새롭고 힘찬 출발을 알리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는 도민 모두가 힘을 합쳐 일궈낸 값진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민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새만금 국제공항의 예타 면제 그 의미는 무엇인가요
정부가 전북권에 국제공항 건설을 흔들림 없이 그것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입니다. 현 정부들어 속도감 있는 내부개발 가속화로 급증하는 투자유치, 경제·산업적인 국제 항공수요에 조속한 대응이 필요한 필수 인프라로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 재차 확인됐습니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서해안권 중심에 위치한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써 동서동반 성장으로 국가균형발전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공항이 건설될 경우 새만금 신항만, 철도(새만금항~대야철도)와 함께 명실상부한 복합물류 트라이포트(Tri-Port, 공항·항만·철도) 완성으로 물류중심지 경쟁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습니다.
오는 2023 세계 잼버리 해외참가자 이동 수단으로 성공적 개최에 따른 국가 브랜드 제고, 글로벌 리더센터 완공으로 개최 이후에는 새만금이 접근성이 좋은 청소년 국제교류·활동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공항건설 기간 뿐만 아니라 이후 새만금산단, 고군산군도 등을 비롯한 산업·관광·국제협력도시 등이 복합된 글로벌 투자·관광·교류의 중심지로 부상해 생산·부가가치 유발과 대규모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국제공항 건설에 남다른 노력을 펼쳐오셨는데요 그 이유와 추진과정을 설명해주신다면
전북은 공항에 대해서 만큼은 매우 실망적으로 살아왔습니다. 이에 지난 2014년 민선6기 도지사로 취임하자마자 전북에 공항이 꼭 들어서야 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전라북도 차원에서 수요조사를 진행했습니다.
2014년 11월부터 1년 동안 수요조사를 해서 수요가 충분하다는 결과를 받았고 바로 이어서 국토부에 끊임없는 노력을 해서 2016년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계획에 반영됐습니다.
일부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의 시기상조론에 대해 이해와 설득하는 작업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2018년까지 끌고 왔고, 지금은 사전 타당성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로 올해 6월이면 용역이 끝나게 됩니다. 오랜기간 매우 정상적인 절차를 계속 밟아오고 있는 중에 정부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각 지역을 대상으로 예타 면제 대상 사업을 신청 접수, 예타 면제를 확답받았습니다.
◆ 새만금 국제공항 위치와 규모는 어떻게 됩니까
공항 위치, 규모와 사업비는 국토부에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전타당성검토 용역을 통해 결정됩니다. 위치는 토지이용현황, 지형조건, 접근성, 환경적 영향, 장래 확장 가능성 및 건설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계획입니다.
활주로 길이 및 터미널 등의 규모는 여객과 화물수요, 항공노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문가들이 결정하게 됩니다. 사업비는 공항의 위치와 시설 규모 등이 먼저 정해져야 산출이 가능하지만 약 7천500억원에서 8천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예타 면제라는 어려운 고비는 넘겼습니다. 본격적인 공항 건설사업은 언제부터 추진되는지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전북도는 끈질긴 이해와 설득작업을 통해 공항 건설의 정상적인 절차를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이번 예타면제 사업 선정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공항은 정상적으로 추진 시 10년 가까이 소요되기 때문에 국가예산 적기 확보와 함께 각종 행정절차 이행 기간을 단축해 최소한 세계 잼버리 대회 전후에 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선 올 6월까지인 사전타당성용역에서 공항의 위치, 규모, 개략 사업비 등을 정하게 되고 기본계획 수립과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을 거쳐 착공하게 됩니다. 정상적인 절차로만 진행된다면 공항건설 시 통상 예타가 통과되어도 사업기간은 일반적으로 기본계획 수립은 1.5년, 기본 및 실시설계 2년, 공사추진 4년 등 최소 8~9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2023년 잼버리대회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속도를 높이고 기간을 단축해 건설하는 노력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입니다.
◆ 그렇다면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이전에 개항 가능성과 재원확보 대책은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은 2023년 세계잼버리 개최 이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해서 해외 참가자들의 이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입니다. 만일 2023년 세계잼버리에 맞춰 완공이 어렵더라도 행정절차와 공사기간 단축을 통해 잼버리 대회 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입니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은 국토부에서 전액 국비로 시행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신속한 추진을 위해서는 예산의 적기 확보가 매우 중요합니다. 우선 올해 기본계획 수립을 착수할 경우 25억원이 소요되며, 예타면제 대상 사업의 경우 국토부가 기재부에 예비비를 신청, 사용하게 됩니다.
◆ 새만금 국제공항이 건설됨으로써 얻어지는 기대 효과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새만금은 산업과 관광이 복합된 글로벌 투자 중심지로 투자자와 관광객 접근을 위한 국제공항은 선택이 아닌 필수시설입니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통한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 투자유치 촉진으로 생산·부가가치 효과 유발과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북연구원 연구 결과 공항 건설기간 동안 생산·부가가치 유발 및 고용창출 효과를 보면, 전국적으로는 약 2조7천46억원의 생산·부가가치 유발과, 1만2천374명의 고용을 유발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로 ‘트라이포트(Tri-Port, 공항·항만·철도)’ 물류체계 완성으로 동북아 물류중심지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습니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토지 보상비, 지장물 보상비가 필요 없고, 새만금 동서·남북도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가 이미 추진 중이어서 비용부담이 적어 경제공항 건설이 가능합니다. 입주희망기업이 쇄도하는 현 상황에서 공항 건설시 기업 투자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새만금 개발은 더욱 가속화 될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말씀 해주신다면
무엇보다 여러 정부관계자, 정치권, 도의회, 시군의회, 각계각층 시민단체 등 도민 여러분께서 함께 힘을 모아주신 결과입니다. 속도감 있는 새만금개발을 위한 개발공사 설립, 새만금 개발청의 전북이전, SOC예산의 대폭 증액에 이어 새만금이 트라이포트(Tri-Port) 완성으로 동북아 경제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긴요한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결단해 주신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새만금 국제공항 예타면제가 발표되기까지 많은 난관과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 어려움을 풀고 해결에 앞장서 주신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토부, 기재부 등 정부관계자 여러분과 국회, 의회 등 정치권 관계자 분들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아울러 자랑스런 우리 전북도민들은 굳게 하나로 뭉쳐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의 열망을 표출해 주셨음. 경제, 사회, 문화 등 각계각층의 도민여러분께 진심으로 뜨거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설정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