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에 즐기는 공연과 전통놀이
설 명절에 즐기는 공연과 전통놀이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1.3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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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해년(己亥年) 새해를 맞아 도내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전통놀이와 공연 등을 만끽하면서 전통의 아름다움을 나누고, 소중한 이웃들과 함께 명절의 풍성함과 넉넉함을 나누는 즐거운 시간을 갖자.

국립민속국악원은 5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국악으로 여는 새해’ 공연을 개최한다.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의 신명나는 연주와 2019년 겨울방학 틴틴창극교실 수료생들이 출연해 무대를 가득 채운다.

이날에는 힘차게 약진하는 새해를 열고자 하는 염원을 담은 모듬북 박치(拍治)로 문을 여는 공연은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태평무와 음악적 긴장과 흥을 자아내는 산조합주, 현란한 춤사위와 신명나는 가락이 돋보이는 진도북춤 등으로 소통한다.

공연 전 예원당 앞마당에서는 국악기 제작과 민속놀이 체험 부스도 운영한다. 3대가 함께 공연장을 찾은 경우 오죽 단소를 만들어 가져갈 수 있고, 국악기 제작 체험 참여자 전원에게는 국악기 모형 책갈피가 증정된다.

국립전주박물관은 2일부터 29일까지 ‘제23회 설~대보름맞이 문화축전’을 개최한다.

그 중에서 설 명절 행사는 2일부터 6일까지 진행한다. 단, 정기휴일인 설날 당일 5일은 휴관한다.

2일과 3일에는 돼지띠 관람객 50명과 한복을 입은 가족단위 관람객 50가족에게 선착순으로 기념품을 제공한다. 또 연하장 만들기와 놀이풍속 달력 만들기, 민화 복주머니 만들기, 전통 꽃팔찌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를 열고, 서예가들이 직접 써주는 입춘첩과 가훈, 좌우명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입이 즐거운 떡메치기와 떡국 나누기 프로그램도 있다.

10일까지 운영되는 주말행사에서는 설 명절 행사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함께한다. 토정비결을 볼 수 있는 새해 운세보기 체험를 비롯해 연과 복조리를 만드는 민속 공예품 만들기, 한지 탁본과 천연 염색 등이 있다. 상설 전통체험마당에서는 활쏘기, 연날리기, 투호놀이는 물론, 사물놀이를 경험할 수 있는 국악(풍물) 체험마당, 고누놀이, 비석치기 등이 준비된다. 새해 소원을 써서 금줄에 끼우는 소원 문 쓰기, 새해 소망을 부적으로 간직할 수 있는 소망부적 찍기도 있다.

전주역사박물관은 2일부터 19일까지 다양한 전통문화체험과 이벤트를 제공하는 ‘설날·정월대보름맞이 세시풍속 한마당’을 마련했다.

2일부터 6일에는 설맞이 특별행사로 우리가족 기념촬영, 돼지띠해 기념 이벤트, 특선영화상영 등을 준비한다.

연휴 기간 내에 한복을 입고 박물관에 방문한 가족에게 즉석 사진을 찍어주고, 현재 진행 중인 특별전 ‘돼지몽夢’ 관람 이벤트도 벌인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판도 설치해 두었으며, 매일 오후 2시에는 ‘명탐정코난: 순흑의 악몽’, ‘캡틴스터비’, ‘쿠보와 전설의 악기’, ‘런닝맨:풀룰루의 역습’ 등 설특선 영화를 상영한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2일부터 6일까지 ‘설맞이 전통문화여행’프로그램, 전통놀이 체험, 기획상품전 등을 연다.

연휴기간 중 설 당일만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는 복주머니 만들기(3일), 칠보원형 목걸이(4일), 과일 담은 복 떡(4일)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는 한지제조와 공예체험을 할 수 있다.

전당 1~2층 홍보관에서는 전통문화 중심도시 전주의 멋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패널과 전시물이 있고, 3층에는 의궤반차도를 재현힌 닥종이인형 상설 전시가 이뤄지고 있다. 한식자료실에서는 전주의 다양한 음식 문화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또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운영을 맡고 있는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는 설 당일만을 제외하고, 연휴기간 앞마당 곳곳에서 공기놀이, 윷놀이, 제기차기 등 고유의 전통놀이 체험을 준비한다. 체험관에서는 자개를 이용한 노리개 만들기, 딱지접기, 팽이꾸미기, 복주머니 만들기 등이 가능하고, 판매관에서는 전북무형문화재 장인을 비롯한 입점작가들의 우수 수공예품으로 구성된 기획상품전도 연다. 명절선물용 상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고급 선물포장 서비스는 물론, 10만 원 이상 구입 고객에게는 자개로 꾸미는 노리개 체험키트를 무료로 증정한다.

최명희문학관은 2일부터 6일까지 기해년 설 프로그램으로 윷점을 선보인다.

윷점은 윷을 세 번 던져서 각기 나온 상태를 합해 얻은 괘로 한 해의 운수와 풍흉을 점치는 새해 풍속이다. 최명희의 소설 ‘혼불’에서 오류골댁이 딸 강실이를 걱정하며 동서인 수천댁과 윷점을 치는 장면이 나오며, 제8권에 64괘의 뜻풀이가 소개돼 있다.

또 혼불 속 단어와 문장을 나누는 혼불문장나눔과 1년 뒤에 받는 나에게 쓰는 편지, 전주發 엽서 한 장, 길광편우(吉光片羽): 생각수첩 만들기, 최명희 서체 따라 쓰기, 혼불 필사하기 등 상설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연필과 엽서, 헌책 등 문화상품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이 밖에도 경기전 내 어진박물관, 전통문화연수원, 강암서예관, 한옥마을역사관, 한옥마을선비문화관, 전주소리문화관, 전주부채문화관, 완판본문화관, 전주전통술박물관, 전주김치문화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 정읍시립박물관, 삼례문화예술촌 등 다양한 문화시설에서 각각의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설 연휴기간 운영한다. 각 시설별 주요프로그램과 연락처는 전라북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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