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아태 마스터스 대회' 전북도 유치 도전장
'2022 아태 마스터스 대회' 전북도 유치 도전장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1.31 1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10월 국내 최대 스포츠 행사로 손꼽히는 ‘제99회 전국체전’이 전라북도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와 동시에 전북도는 또 하나의 국제 이벤트 행사를 유치하기 위한 도약에 나섰다.

 성인들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마스터스 대회 유치를 위해 지난해 9월 송하진 도지사 등 방문단은 한달음에 말레이시아로 출발했다.

 송 지사 등은 제1회 대회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페낭 현지에서 대회 참석 기간 대회 운영 방법과 경기장 시설 등을 살펴봤다.

 송하진 지사 등 방문단은 배드민턴과 탁구, 축구장, 태권도 등 주요 경기장 시설과 선수 수송 운용 체계 등을 확인했다.

 방문단은 페낭의 경우 제주도 면적으로 2/3 정도에 해당해 관광과 경기장의 접근성 면에서 뛰어나긴 하지만 경기장 여건 등을 비교하면 현재 전북 내 시설도 뒤처지지 않다고 판단했다.

 특히 페낭 아태 마스터스 대회 경기장 보다 전북의 여건이 좀 더 낫다고 분석하고 대회 유치와 인프라 확충 등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송 지사는 페낭에서 각 나라의 임원들을 접촉하고 제2회 대회 전북 유치 의사를 강하게 표명하며 관심과 지원을 유도했다.

 송 지사는 2021년 일본 월드마스터스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토시조 이도 효고현 지사와 간사이 경제연합회장 등도 만나 전북 유치를 지지해 줄 것도 당부했다.

 아울러 방문단은 현지에서 빈손으로 돌아오지 않기 위해 전북 알리기에도 적극 나섰다.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에 도착한 첫 날부터 쿠알라룸푸르에서 전북 우수 농식품 홍보 판촉과 더불어 주 말레이시아 한국 대사관 한스타일 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이번 제1회 아태 마스터스 대회는 15일 동안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진행되면서 개최 기간에 1만여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본격적인 유치전에 돌입하기 전 대한체육회와 문체부를 방문해 유치 의사를 표명한 자리에서 아태 마스터스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조성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무엇보다 아태 마스터스가 무엇인지 홍보하는 것이 급선무라 판단하고 지난해 10월 마라톤 스타 이봉주 선수와 올림픽 다관왕 박성현 감독이 참석한 팬 사인회와 포럼 등으로 유치 붐 조성 나섰다.

 관련 전문가들은 아태 마스터스가 국제적인 ‘저비용 고효율’ 대회로 전북의 여건에도 부합하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성문정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수석연구위원은 “전국체전 시설을 활용하여 특별한 경기장 조성 없이 대회를 치를 수 있다”며 “등록비와 체재비를 스스로 부담하는 경제성 있는 대회로 전북의 여건에도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특히 고령화 시대에 맞는 대회로서 대정부 설득 가능성도 있고 이외에도 관광 연계 상품을 발굴하는 등 관광 활성화 측면에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형원 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아태 마스터스 대회는 생활체육분야의 첫 국제대회로 생활체육활성화를 통한 도민 건강 증진을 위해 대회 유치가 필요하다”며 “지난해 7월 도 체육회 주관 도민설문 조사 시 도민 85%가 대회 유치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도에서는 도민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에 힘입어 오는 2022년 대회를 최종 유치해 7년 연속 전북지역에서 전국 단위 이상 대규모 행사를 개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전북도가 구상하고 있는 7년 연속 대규모 행사 계획이란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2018년 전국체전, 2019 소년체전, 2020년 생활체육대축전, 2021년 프레 잼버리에 이어 2023년 세계 잼버리를 앞둔 2022년 아태 마스터스 개최 등이다.

 도는 7월에 정부로부터 국제대회 유치 신청 자격 승인을 얻으면 국제마스터스협회(IMGA)에 공식적으로 대회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진행이 된다면 이르면 11월에는 대회 유치 성사 여부가 최종 결정 날 것으로 예측된다.

 도 관계자는 “아직 유치신청을 한 다른 나라 도시들은 없지만 유치에 관심이 있는 국가들이 있는 만큼 경쟁은 어느 정도 예상되고 있다”며 “지난해 6월 국제마스터스협회 핵심 인사가 전북을 방문, 관련 시설들을 보고 호평을 했다”고 밝혔다.

 도내 다른 전문가들도 전라북도의 유치 의지가 강한 만큼 유치 전망도 밝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성공적인 대회 유치를 위해서는 아태 마스터스에 대해 알릴 필요가 있는 만큼 도가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야 한다는 점도 특별히 주목할 점이다.

 이번에 제2회 아태 마스터스 대회를 전북이 유치하기 위해서는 경기 종목별로 홍보와 적극적인 도민 참여가 특별히 필요하다는 점도 향후 과제로 떠오른다.

 지난해 도내 시·군별로 생활체육협회 관계자와 도민 등도 아태 마스터스 대회 유치를 위한 열의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제 2019년 새해를 맞아 어떤 유치 결과가 나올지 벌써부터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송하진 지사는 “전북도가 개최 여건 면에서 충분하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기회가 왔다”며 “대회 최종 유치를 위해 거쳐야 할 과정들은 정부와 호흡을 맞춰 집중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