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국회의장 “대선 출마 얘기는 너무 이르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 “대선 출마 얘기는 너무 이르다”
  • 김경섭 기자
  • 승인 2019.01.28 18: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28일 전북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세균(서울 종로) 전 국회의원은 28일 “현재 대통령 임기가 많이 남아있는 시점에서 차기 대권을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선을 그었다.

 6선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11시 전북도의회 기자실에서 지가간담회를 갖고 “대통령 임기가 이제 3분의 1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왜 벌써부터 대선 이야기가 나오는지 의아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의장은 이어 “미국도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돌았지만 대통령 선거 이야기는 안 하고 있다”고 전제하며 “지금은 문 대통령이 공약을 제대로 실천하고 민주당 입장에서 볼 때 성공하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힘을 모아야 할 시기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장은 이와 함께 내년 4월에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전 의장은 “전직 국회의장이라고 해서 불출마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며 “자리에 연연하거나 욕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지역구인 종로구민의 의견을 들어보고 당 구도를 감안해 출마 여부에 대해 적기에 의사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총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 전 의장은 또 전북 현안과 전북정치권의 역할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전 의장은 “지난해 전북도민들은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올해는 희망이 넘치고 풍요로운 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제하며 “올 한 해 동안 대통령 공약 사항에 대한 신속한 추진과 함께 전북형 일자리 창출을 통해 전북의 추락한 경제를 회복시키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정부와 당이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정 전 의장은 전북권 정치인들의 중앙 정치력이 부족하다는 질문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사무총장을 역임한 데 이어 정동영 의원이 민주평화당 대표로 활동하고 있어 과거 집권 여당 대표를 맡을 당시에 비해 화려하지는 않지만 각 의원들이 전북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도민들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최근 단행된 정부 및 청와대 인사에서 전북인사 배제됐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북의 국회의원은 전국 국회의원의 3%다. 전남·광주 국회의원 수는 우리보다 많은 만큼 이를 무시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며 “전북인사가 얼마만큼 기용됐느냐 보다 탕평인사가 이뤄졌는지를 통해 전북의 목소리를 내고 있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전북 출신이 어느 자리에 있느냐보다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역량을 보여주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20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역임한 정 전 의장은 전북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낸 후 선거구를 서울 종로로 옮긴 후 제19~20대 총선에서 잇따라 당선됐다.

김경섭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