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故 박권서 경감 영결식 엄수
익산 故 박권서 경감 영결식 엄수
  • 익산=문일철 기자
  • 승인 2019.01.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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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故 박권서 경감의 영결식이 전북지방경찰청장(裝)으로 엄숙히 거행됐다. 동료 경찰관들은 운구차 양 옆으로 도열해 거수경례로 박권서 경감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사진=문일철 기자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하는 과정에서 교통사고로 순직한 박권서 경감의 영결식이 28일 오전 10시 익산경찰서에서 유족과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지방경찰청장(裝)으로 엄숙히 거행됐다.

故 박권서 경감의 영결식에는 유족과 강인철 전북경찰청장, 조배숙 국회의원, 정헌율 익산시장, 조규대 익산시의장, 박헌수 익산경찰서장과 동료경찰관, 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영전에는 고인이 입었던 경찰 정복과 모자, 위폐, 옥조근정훈장이 놓여 있었으며, 고인은 경감으로 추서됐다.

이날 익산경찰서 앞마당에서 치러진 영결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약력보고, 조사 및 추도사, 고별사, 헌화 및 분향, 조총 발사, 고인에 대한 경례 순으로 진행됐다.

박권서 경감의 운구차가 영결식장으로 들어오자 유족들과 함께 근무한 동료들은 얼굴에 비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황망한 이별에 울음을 터트렸다.

고인이 된 박 경감의 약력보고와 조사 및 추도사, 고별사가 낭독되자 결국 너나 할 것 없이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박헌수 익산경찰서장은 조사를 통해 “고인은 지난 1987년 28살의 나이로 경찰에 입문해 31년 동안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참된 경찰관 이었다”며 “당시 박 순경은 오직 국민의 안전을 위해 밤낮으로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달려와 지금의 명예로운 경찰관으로 이끌었으며 조국과 국민, 동료들은 자랑스러운 경찰관으로 당신을 마음속 깊은 곳에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 경감과 여산파출소에서 함께 근무한 임성호 경위는 고별사를 통해 “선배님이 이렇게 빨리 가실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며 “사고 당일 퇴근하는 저에게 ‘성호야, 순대국 먹고 갈래? 내가 살게’라는 말에 왜 함께 마지막 식사를 하지 못했나 하는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손녀딸과 영상통화 하며 크게 웃으며 행복해 하던 모습, 몸에 열이 많아 추운 겨울에도 땀을 흘리시며 식사를 하던 모습이 눈앞에 생생하다”며 “이 땅에서 고단했던 삶을 하늘에서 나마 편히 내려놓으시고 부디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눈물을 삼키며 고별사를 낭독하며 고개를 떨궜다.

영결식이 끝나고 고인을 태운 운구차는 익산시정수원으로 향했다.

동료 경찰관들은 슬픔을 억누르고 운구차 양 옆으로 도열해 거수경례로 박권서 경감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한편, 익산경찰서 여산파출소 소속 박권서 경감은 25일 오후 11시 45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 중 익산시 여산면 한 도로에서 손모(26)씨가 몰던 승용차와 정면충돌해 병원으로 이송된 후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26일 숨졌다.

익산=문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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