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쌍치면 주민 "순창샘물 지하수개발 허가 취소하라"
순창 쌍치면 주민 "순창샘물 지하수개발 허가 취소하라"
  • 김경섭 기자
  • 승인 2019.01.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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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 쌍치면 순창샘물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25일 전주시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순창샘물 생산허가 취소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순창군 쌍치면 순창샘물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25일 전주시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순창샘물 생산허가 취소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최광복 기자

 “22년간 물장사 돈벌이한 순창샘물 지하수 개발허가를 전북도는 취소하라”

 순창군 쌍치면 주민들이 25일 “(주)로터스가 생수공장 증설을 위해 취수량을 확대·생산할 경우 지하수 고갈로 농작물이 고사하는 생존권을 위협받는다”며 지하수 증산에 반대입장을 밝혔다.

 순창군 쌍치면 순창샘물비상대책위원회 정은서 위원장 등 주민들은 이날 오전 11시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생수를 생산하는 (주)로터스가 잦은 폭염과 가뭄으로 농업용수 고갈은 물론 먹는 물까지 부족한 상황에서 1일 취수량을 현재 560톤에서 1천천50톤으로 늘리겠다고 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 위원장 등은 이어 “특히 순창군에서도 오지인 쌍치면의 경우 상수도 보급률이 50% 정도밖에 되지 않아 마을 주민들이 지하수로 식수를 해결하고 있으나 관정에서 나오는 물이 해마다 줄어들어 식수공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22년 동안 지속된 취수량 증가로 샘물공장 인근인 신도마을은 영농을 위한 취수량 부족으로 농작물이 고사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 등은 이와 함께 “샘물공장을 운영하는 (주)로터스는 지난해 정읍시와 첨단과학산업단지내에 총 5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며 “이같은 (주)로터스의 결정은 쌍치면민을 무시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순창군민을 능멸하는 처사다”고 강도 있게 비판했다.

 정 위원장 등은 “지난 1997년 쌍 치 샘물공장이 준공 이후 4차례에 걸친 연장 과정에서 주민의 참여와 알 권리는 배제됐다며 전라북도의 행정편의적인 자세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이날 ▲그동안 4차례 걸친 용역조사 결과 공개 ▲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자체 용역 실시 ▲새만금지방환경청에서 기술적 심사시 전북도와 순창군에서 자체 실시한 용역결과 반영 ▲(주)로터스의 환경영향심사시 쌍치면 주민대표 및 주민이 추천하는 전문가 참여 등을 보장할 것을 전북에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순창군 쌍치면 순창샘물비상대책위원회 정은서 위원장 등 주민 200여명은 기자회견에 이어 전북도청 앞에서 이같은 내용을 요구하며 궐기대회를 가졌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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