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탁은행 잇단 전주상륙, 제3금융도시 탄력
글로벌 수탁은행 잇단 전주상륙, 제3금융도시 탄력
  • 정재근 기자
  • 승인 2019.01.2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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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수탁업계 세계 1위와 2위 금융기관이 잇따라 전주사무소 개소 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전북혁신도시 내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한 제3금융도시 지정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성주)은 24일 공단 본부에서 김 이사장과 찰스 샤프(Charles W. Scharf) BNY Mellon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수탁자산 규모 1위 은행인 뉴욕멜론은행(BNY Mellon)과 글로벌 최고 수준의 해외투자 자산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BNY Mellon은 올 3월중 전주사무소 개소를 목표로 실무작업준비에 돌입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글로벌 수탁업계 2위인 SSBT(State Street Bank Trust)도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 인가 완료 후 올 3월중 전주사무소 개소 목표로 현재 전주신시가지 건물을 임대해 인력채용 및 임시사무소를 운영중이다.

 국민연금공단은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자산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보관·관리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난 9월 BNY Mellon을 해외 채권 수탁 기관으로 선정했다.

  BNY Mellon측은 이날 협약식에서 공단에 대한 밀착형 서비스를 위해 금융당국의 인허가를 얻는 대로 전주에 사무소를 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은 향후 해외수탁 투자를 30%에서 40%까지 확대할 계획이어서 글로벌 수탁은행들의 전북혁신도시 이전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북도가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한 전북혁신도시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 추진시 가산점을 받게돼 이번 글로벌 수탁은행의 잇단 전주 상륙은 마중물 역할이 기대된다.

 찰스 샤프(Charles W. Scharf) 회장은 “공단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급변하는 국제 투자환경 속에서 국민연금의 해외채권 투자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국민연금에 대한 자산관리 서비스 질 향상과 보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 국민연금공단이 소재하는 전주에 사무소를 조속히 개설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주 이사장은 “스테이트스트리트 은행에 이어 뉴욕멜론은행까지 글로벌 일류 은행들과 해외자산 수탁 계약을 완료함으로써 194조원(2018년도 10월 말 기준, 감정)에 이르는 해외투자자산에 대해 보다 체계적으로 보관·관리를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국민연금기금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5년도에는 1,000조 원을 돌파하고 해외투자도 계속 확대되는 만큼, 글로벌 수탁자산 1·2위 은행과 공단 간의 업무협약이 국내외 금융기관들의 전주사무소 설립을 가속화시키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외 수탁서비스는 국민연금기금에서 전 세계 82개 국가에 투자하고 있는 해외주식, 채권 및 대체자산을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보관·관리하고 24시간 자금결제, 회계처리 및 세무업무 등을 지원해 주는 서비스다.

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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