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천 정병렬 시인 ‘울어머이 그 포근한 나라’
목천 정병렬 시인 ‘울어머이 그 포근한 나라’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1.2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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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천 정병렬 시인이 ‘울어머이 그 포근한 나라(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 출판사·1만원)’를 펴냈다.

 페이지마다 팔순의 나이에도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시를 쓰는 일에 몰입하고 있는 시인의 정신과 근력, 열정과 힘이 넘쳐 흐른다.

 시집은 크게 4갈래로 갈래를 타 ‘너를 만나는 눈길’, ‘울어머이 그 포근한 나라’, ‘담쟁이 벽보’, ‘연날리기’등으로 총 79편의 작품을 담아내고 있다.

 표제작인 ‘울어머이 그 포근한 나라’에서는 고향과 어머니에 대한 향수, 오랜 그리움 등이 몰려든다. 마지막 연에 등장하는 다듬이 소리는 기억 저 편에 있는 고향의 모습을 되살리고도 남는다.

“나는 늘그막에 ‘시’라는 연(戀)과 재혼했다”라고 노래하기 시작한 ‘시혼(詩魂)’에서는 시인에게 있어 시라는 존재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시인은’, ‘시인이라는 사람’등에서는 내면을 향해 타오르는 시인의 모습이 빛난다.

 이운룡 시인은 “그는 언어의 엄격한 결백성을 시창작의 과업으로 믿고 이를 구현코자 노력한 시인이다”며 “이제 거목과 거목이 어깨를 짜고 숲이 되어 살아가는 식물적 생태와 같이 정병렬 시인을 ‘숲의 시인’이라 불러도 좋으리라”고 평했다.

 순창 동계 출생으로 전북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등불하나가 지나가네’, ‘물길어가는 새떼들’, ‘설원에 서다’, ‘외롭다는 것’, 산문집 ‘희망시인내동사랑가’를 출간했다. 전북시인상·중산문학상을 받았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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