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과 반목을 넘어 미래를 보자
갈등과 반목을 넘어 미래를 보자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9.01.2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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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 김동원 총장 임용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안이 2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문재인 대통령의 최종 재가를 받았다.

지난해 10월 29일 총장 선거가 치러진 후 거의 3개월 만이다.

당시 3차 투표까지 가는 치열함속에 1순위 총장 임용 후보자로 선출됐던 김동원 교수는 이로써 전북대학교 신임 총장으로서 본격적인 임기에 들어가게 됐다.

인사 검증 작업이 지연되면서 장기화가 우려됐던 전북대 총장 공백 사태도 일단락 된 것으로 지역거점대학의 정상적 행보를 위해서는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전북대는 지난 총장 선거를 치르면서 외부 기관의 선거 개입 의혹이 제기됐고 이로 인해 구성원간 고소·고발 사태까지 빚어지며 큰 상처가 났을 뿐만 아니라 이 문제는 아직 사법당국의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속에 첫 발을 내딛게 된 김동원 신임 총장이 가장 우선적으로 풀어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지난 선거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과 반목, 불신을 말끔하게 털어내고 대학 구성원간 화합과 소통의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는 것임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

김동원 신임 총장도 임용을 기다리는 동안 이같은 문제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법을 찾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선거라는 제도는 민주주의가 탄생시킨 대표적 산물임과 동시에 그로 인한 부작용 역시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크던지 작던지, 어떤 선거든 후유증이 없을 수는 없다. 다만 선거가 끝난 후에 상대편과의 얽힌 실타래를 슬기롭게 풀어내느냐, 아니면 계속해서 갈등하고 반목하느냐에 따라 그 조직의 미래는 사뭇 달라진다.

새로운 선장을 맞이한 전북대학교가 지금 그 출발선에 서 있다.

지난해 총장 선거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은 비방과 갖가지 의혹이 난무했고 그중 일부는 사법당국에 고발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다.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역시 적지 않은 진통을 가져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외부 기관의 선거 개입 의혹 등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그 파장은 전북대만의 문제로 그치지 않을 것이며 반대의 경우 고발측과 피고발인측 사이의 또 다른 갈등과 반복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전북대 김동원 신임 총장은 지난해 선거 후 당선 소감을 통해 지역 경제를 이끌 인재를 배출하고 대학 분권을 이루겠으며 대학의 외형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은 물론 투명한 대학 운영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더불어 김 총장은 과열되고 혼탁했던 선거에서 초래된 부작용 등도 조속히 정상화 시키겠다는 뜻도 밝혔었다.

4년 임기의 출발선에 있는 김동원 총장은 현재 과열된 선거 후폭풍 때문에 나뉘어진 대학 구성원들을 화합과 소통의 장으로 이끌어 내야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평소 온화한 성품과 전형적인 학자 스타일이라는 평판을 들어온 김동원 총장이 어떤 형태의 포용 리더십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전북대학교의 밝은 미래를 향해 김 총장이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청사진들이 현실화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이 대학 구성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이기 때문이다.     

‘산고 끝에 옥동자가 나온다’는 말이 있다.

현재의 전북대 상황도 이 말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의 범주에 속해 있는듯 하다.

한 조직의 리더가 보여줘야 할 리더십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형평성을 잃어버려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갈등을 해결하고 이견을 조율하기 위해 일방적인 이해를 구하거나 설득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문제 해결의 명확한 기준을 정한 뒤 원칙에 입각해 구성원 대다수가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을 도출해 낸다면 김동원 총장의 첫 항해는 순조로울 것이다.

4년이라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전북대학교의 미래는 총장 한사람이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학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이는 불가능하기에 전북대의 미래는 지금의 갈등과 반목을 얼마나 빠르게 효율적으로 풀어내느냐에 달려있다.

신임 총장을 비롯한 대학 구성원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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