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가지의 맛깔 나는 공연 기대하세요”
“다섯 가지의 맛깔 나는 공연 기대하세요”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1.22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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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립극단 상임연출 이종훈 씨 인터뷰
이종훈 전주시립극단 상임연출이 '전주시립극단 2019 시즌 레퍼토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김미진 기자)
이종훈 전주시립극단 상임연출이 '전주시립극단 2019 시즌 레퍼토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김미진 기자)

 “전주시립극단 단원들의 기량은 매우 뛰어납니다. 그리고 열정이 넘치는 모습이 보기에 좋습니다. 그 역량을 결집해 보이겠습니다. 전주에서 해보고 싶은 일들이 참 많습니다.”

 22일 만난 이종훈 전주시립극단 상임연출은 의욕이 넘치는 목소리였다. 농담삼아 굳이 찾자면‘전주 이씨’라는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는 그가 지금은 전주시민이 됐다. 이는 전주시립극단에 대한 애정이라고 해석될 수도 있고 연극 연출에 대한 열정이라고도 볼 수 있으나,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무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의 흔적이 답이 되었다.

 이 상임연출은 올 한해 창작극과 명작으로 시즌 레퍼토리를 펼쳐내 시민들 속에 파고드는 극단을 만들어가겠다는 목표다.

 특히 첫 정기공연으로 준비 중인 ‘완장’에 대한 애착은 남달라 보였다.

 “봄 무대에 선보이는 ‘완장’은 말의 맛깔이 뛰어난 작품입니다. 특히 잊혀져 가고 있는 사투리의 복원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배우들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관람객들은 익살과 웃음의 감동 드라마를 보면서 웃고 즐기는 동안 ‘나는 누구인가?’를 돌아보는 사유의 맛까지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는 이번 공연이 “맛의 맛깔, 사투리의 맛깔, 사람의 맛깔, 사랑의 맛깔, 사유의 맛깔이 차원이 다른 공연이 될 것”임을 자신하며 “매우 상큼한 연극이 올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기회가 닿는다면 최명희 소설가의 ‘혼불’을 무대에 올리고 싶다”면서 “‘혼불’이야말로 가장 드라마틱한 줄거리와 숨 쉬는 인물들의 캐릭터를 무대에 소환해내 감동을 줄 수 있는 전북의 문화브랜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가을에는 명품 고전인 셰익스피어의 ‘오델로’를 시작으로 매년 4대 비극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이렇게 레퍼토리가 쌓이게 되면, 4년 후 즈음에는 시즌별이 아닌, 한 달 동안 축제처럼 셰익스피어를 공연하는 등 보다 입체적인 방식으로 관람객과의 소통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인 것이다. 전주시립극단에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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