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공직사회 내부 불협화음, 조직정비 시급
익산시 공직사회 내부 불협화음, 조직정비 시급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9.01.2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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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시 공직사회가 지난 2016년 4월 정헌율 시장 취임 후 직원 청렴도는 해마다 상승하고 있지만 일부 부서에서 직렬과 부서 간 불협화음이 심화되고 있으며 직급 서열다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대대적인 조직정비가 시급하다.

 정 시장 취임 후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전국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 익산시가 3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공무들끼리 상호 비호와 견제가 심하며, 각 직급끼리 조차도 업무 비협조와 서열 다툼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일부 부서는 공직사회의 특성상 업무 지시사항이나 시정운영방향을 놓고 각기 다른 이견을 보이고 있으며, 각 과(課)와 계(係)에서 진행하는 업무 역시 자신들이 주어진 일에는 최선을 다할 뿐 서로 공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부 간부 공무원이 업무를 지시할 때 여러 직원들 앞에서 폭언을 일삼고 있으며, 민원인 앞에서도 언성을 높이는 등 모멸감을 주고 있어 이 또한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최근 한 면사무소에서는 면장이 민원인이 서 있는 가운데 직원에게 고성을 일삼았으며 이로 인해 부하 직원이 눈시울을 불키는 일이 있었다.

 일부 과에서는 과장의 시정운영방향 전달이나 중요 지시사항을 직원들이 따르지 않으며, 담당 고유 업무가 아닌 업무는 남의 일 보듯 무신경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신들의 마음에 맞는 직원들과 서로 근무하기를 선호하고 있으며, 자신들과 맞지 않은 다른 타 직렬의 직원들은 소위 편 가르기를 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실제 한 과는 적게는 2개의 계 5∼6명이 근무하고 있는가 하면, 많은 부서는 7∼8개의 계로 나눠 있으며, 여기에는 4∼5개 직렬 30∼40명이 근무하고 있는 형태를 이루고 있다.

 부서 업무와 공무원 조직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조차도 누가 무슨 업무를 담당하고 추진하고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으며, 계(係)와 계(係)의 업무를 공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례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지만 익산시정 발전과 특히, 공무원들의 업무 능률향상과 시민들에게 보다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새롭게 조직을 정비하고 공무원들의 의식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시민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공무원 조직은 여러 직급과 직렬로 구성돼 있지만 상호 업무를 공유해야 하며, 시정운영과 발전방향, 시민들의 행정 서비스를 위해서는 각자 개념이 일관되어야 한다”고 전하며, “공무원 조직이 분열된다면 결국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익산시는 익산의 미래발전 방향제시와 신성장 동력사업을 추진하는 등 새로운 행정수요에 선도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1국 1과를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조직개편과 함께 승진, 보직부여 등 대규모 인사를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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